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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터 웨이, 톱티어 EV로 향하는 세 가지 길 장재훈 현대차 사장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팔겠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3-06-21 09:42:0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순위는 올해 1~4월을 기준으로 7위다. 목표는 톱3 진입이다. 현대차그룹보다 선두에 선 기업들은 중국의 비야디(BYD)와 테슬라 등 만만치 않은 곳이다. 톱티어로 향하는 지름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내놓은 길은 세 가지다. 공용 모듈을 개발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한다. 자체적인 배터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0만대까지 늘린다. 2030년 목표치는 매년 다시 쓰이는 중이다.

◇현대차, EV 중장기 전략 공개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 김흥수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 등이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10년 간 10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재차 밝혔다. 중장기 재무계획 중 33% 수준인 35조8000억원은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은 2030년까지 20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판매량을 포함한다. 장 사장은 지난달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도 같은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목표치를 재차 공식화한 셈이다. 전년 제시한 목표와 비교하면 13만대 늘었다.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33만대다. 2026년에는 94만대를 판매하겠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내놓은 목표는 84만대로 역시 10만대를 높여 기준을 다시 잡았다.

전기차 판매 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하면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올해 8% 수준에서 2026년 18%, 2030년 34%로 차례로 상승한다. 2030년에는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에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 53%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 모터 웨이' 효율·생산·배터리 트로이카

중장기 전략의 이름은 '현대 모터 웨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배터리 역량 고도화 및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추진 등의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가 가장 빠른 성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2025년까지 개발체계를 완성하고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플랫폼 중심 개발 방식은 차급별 23개 부품을 선행 개발해 차량에 적용해야 했는데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방식은 차급이나 플랫폼 구분이 필요없다. 지금은 중형 SUV 차급 중심이지만 2세대부터는 소형부터 초대형급, 픽업트럭과 제네시스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전기차 생산량은 전용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혼류 생산라인으로 바꾼다. 전용공장을 짓는 데는 2년 가량이 소요되지만 혼류라인 정비는 20~30일가량의 셧다운 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투자비용은 500억~1000억원, 확보 생산량은 15만대 수준이다.

미국 조지아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내년 하반기 생산이 예정돼 있다. 확보 생산량은 30만대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스마트 제조 신기술을 도입한다.

배터리에는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전기차에 핵심적인 부품으로 자체적인 수급 동력을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공개하는 하이브리드 신차 모델부터 자체 설계 배터리를 탑재한다. 배터리셀 개발도 추진해 배터리 업체와 공동 개발한 LFP 배터리가 2025년께 전기차에 최초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컨디셔닝 등 관리 역량도 키운다.

현대차는 이날 배당 계획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현대차는 4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서 FCF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을 배당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배당 횟수는 기존 반기에서 분기별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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