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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수수료 점검]롯데홈쇼핑, '탈TV' 채널 다각화 비상구는홈쇼핑 '빅4' 중 TV 의존도 가장 커, '벨리곰 IP' 활용 게임 등 라이센싱 수출 모색

변세영 기자공개 2023-06-23 07:55:47

[편집자주]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개했다. T커머스를 비롯한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부담이 전년대비 일제히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기업별 대응 방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쇼핑 업계가 탈TV 행렬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TV홈쇼핑 빅4사 중 TV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TV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4%에 달했다.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777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TV 6188억원, 온라인(앱) 458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TV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4%를 기록했다.

홈쇼핑업계의 매출 구조는 크게 TV와 모바일로 나뉜다. TV매출은 고객이 TV를 보고 전화로 주문하는 케이스고 모바일매출은 모바일 앱으로 주문이 이뤄진 금액이다. TV시장 정체로 홈쇼핑사들의 온라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러한 상황 속 TV매출이 높다는 건 그만큼 디지털 전환이 늦었다는 반증으로 통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TV 매출액은 2018년 5858억원, 2019년 6143억원, 2021년 6437억원, 2022년 6188억원이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빅4사 중에서 TV매출 의존도가 가장 높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의 TV매출 비중은 36.3% GS홈쇼핑 38%, 현대홈쇼핑은 56.6%를 나타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유입량을 늘려 궁극적으로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라이브커머스나 짧은 영상으로 이뤄진 ‘숏폼’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TV '엘라이브'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MZ세대의 홈쇼핑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올 5월 SNS 팔로워 1100만명 보유한 미지우와 협업해 '지우네' 론칭했다. 단순히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첫 방송 누적 시청자 20만명 기록하는 등 론칭 초반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구조 다각화 측면에서 IP사업도 키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벨리곰을 활용해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벨리곰은 초대형 캐릭터 붐을 일으키며 SNS 팔로워만 160만명에 달한다. 지난 4월 잠실에서 열린 '어메이징 벨리곰' 행사에만 35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는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진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3월 벨리곰 굿즈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자체 굿즈로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배럴과 협업한 수영복을 출시하거나, 베이커리 상품도 개발했다. IP 적용 영역을 해외로 확대코자 이달 13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이선싱 엑스포에 참가해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라이선싱 수출 활로를 모색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전환 측면에서 라이브커머스도 계속 확대하고 있고 벨리나 가상인간 루시 등 IP 사업을 차별화해 TV매출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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