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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수수료 점검]GS홈쇼핑, '업계 최대 송출수수료' 방송으로 번 돈 80% 냈다작년 '3787억 지출' 방통위 공개, 온라인 매출 높아 수수료 부담 커져

변세영 기자공개 2023-06-20 12:49:27

[편집자주]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공개했다. T커머스를 비롯한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부담이 전년대비 일제히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기업별 대응 방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전개하는 GS홈쇼핑이 TV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많은 송출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지불했다. 특히 TV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22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홈쇼핑은 유료방송사에 3787억원을 송출수수료로 지급했다. 업계 빅4인 CJ온스타일이 3690억원, 롯데홈쇼핑 3675억원, 현대홈쇼핑은 3573억원을 지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GS홈쇼핑의 수수료가 가장 높았다.

홈쇼핑의 경우 유료방송사 사업자 별로 채널 번호가 각각 다르다. GS홈쇼핑의 경우 KT 지니tv에서는 8번, SK브로드밴드 12번, 딜라이브 10번 등에서 송출되고 있다. 통상 지상파가 껴있는 10번 내외가 가장 황금채널로 통해 소위 ‘자릿세’도 비싸다. 홈쇼핑 각 사별로 유료방송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매년 송출수수료를 결정한다.

GS홈쇼핑은 2022년 매출액 1조239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TV 자릿세인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5%다. 문제는 TV에서 거둬들인 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을 살펴보면 압박이 더 크다는 점이다. 홈쇼핑업계의 매출 구조는 크게 TV와 모바일로 나뉜다. TV매출은 고객이 TV를 보고 전화로 주문하는 케이스고 모바일매출은 모바일 앱으로 주문이 이뤄진 금액이다.

지난해 GS홈쇼핑의 TV 매출액은 4737억원으로 TV매출 대비 수수료(3787억원) 비중이 79.9%에 육박했다. 홈쇼핑업계 평균치인 65.7%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전체로 보면 홈앤쇼핑이 84.8%로 가장 높았고 GS홈쇼핑와 CJ온스타일이 각각 뒤를 이었다. 홈쇼핑 빅4 중에서는 GS가 가장 높았다.


송출수수료 절댓값만 따져보면 홈쇼핑 빅4 간 수수료 차이는 100~200억원 남짓에 그친다. 그럼에도 GS홈쇼핑의 송출수수료 부담이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온라인 앱을 통한 수익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GS홈쇼핑의 TV매출은 4737억원, 온라인 등 매출은 7656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TV가 38%, 온라인이 약 60%를 각각 차지한다.

업계는 GS홈쇼핑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채널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탈TV 전략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V시장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 GS홈쇼핑의 경우 온라인 전환도 업계에서 가장 높아 충성고객을 상당 부분 확보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5월 GS홈쇼핑 앱 'GS샵'의 사용자 수는 전월대비 18만명 증가했다. 7개 전체 홈쇼핑사 중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5월 한 달 간 신규 설치 건수도 19만 건에 이르렀다. 현재 국내 홈쇼핑사 중에서 자체앱 MAU(Monthly Active Users)가 400만 이상인 곳은 GS홈쇼핑이 유일하다.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이 늘면 TV 상담원 콜센터 운영 등 부가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활성회원을 유치해 락인(Lock-in)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개별 구매 패턴에 따라 연관 상품 등이 취향별로 노출돼 판매 기회가 확대돼 매출 신장으로도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가 당장 TV를 떠날 수 없는 건 맞지만 TV 시장 한계로 업체별로 자생 방안을 계속 강구하는 만큼 TV매출을 줄이는 게 절대적인 과제”라며 “온라인 전환율이 높다는 건 굉장한 메리트로 추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개재를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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