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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과감한 설비투자로 전기차 사업 강화 340억원 규모 알루미늄 압출 장비 취득, 자회사 LS알스코 시너지도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6-26 11:19: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울트라커패시터(UC) 생산 기업인 LS머트리얼즈가 최근 300억원대 알루미늄 압출 장비 등의 양수 결정을 내렸다. 신사업인 전기차 부품 분야 진출을 위한 선택으로, SPS 등 4개 기업 장비를 2024년까지 인도받는다. LS머트리얼즈는 올해 초에도 전기차 부품 관련 미국 법인을 신설하고 400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던 바 있다.

LS머트리얼즈가 상반기부터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인 만큼, 재원 확보를 위해서라도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성적이 한 층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6월 초 기준 LS머트리얼즈 기업가치는 1900억원대다. IPO 도전 당시 예측된 4000억원의 절반이다. 연내상장을 목표하는 만큼 촉박한 시간 내 빨리 밸류 간극을 좁히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40억원 알루미늄 압출 설비 등 양수, 전기차 부품 시장 진출 목적

LS머트리얼즈는 최근 공시를 통해 34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취득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340억원은 지난해 말 기준 LS머트리얼즈 자산총액의 20% 이상으로 상당한 규모다. 취득하는 유형자산은 알루미늄 압출, 후면설비로 SPS를 포함한 4개 업체로부터 양수한다.

이번 유형자산 양수는 LS머트리얼즈의 전기차 부품 사업 진출 의지에서 비롯됐다. LS머트리얼즈는 2차전지의 일종인 UC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UC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상호보완하는 형태로 전기차에 적용될 수 있지만, 그동안 포트폴리오에서 주류를 형성하는 분야는 아니었다. UC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던 데다, 사용처도 그간 무인운반차(AGV) 등 산업 현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에는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가속화과 전기차 구입 증가로, LS머트리얼즈도 전기차향 UC 개발 등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LS머트리얼즈는 산하에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코도 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이번 알루미늄 압출 장비 양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LS알스코는 2018년 LS전선의 알루미늄 사업 부문을 분리해 출발했다. 2021년 말 LS머트리얼즈 아래로 편입됐으며, 전기차에 적용하는 알루미늄 신소재를 개발해 완성차 기업에 납 중이다. LS알스코의 알루미늄 신소재는 올해 초 미국 알루미늄 협회로부터 고유합금번호를 부여받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량의 알루미늄 부품 중요도가 증가하는 만큼 추후 실적 확대를 기대받고 있다.

◇연내상장 목표로 구슬땀, 4000억원 밸류 충족으로 재원조달 가능할까

지난해 말 연결기준 LS머트리얼즈의 자산은 1477억원이다. 여기서 현금성자산은 169억원, 이익잉여금은 94억원 정도로, 자체 보유 재원이 많은 수준은 아니다. 6차례 분납이나 추가 유입 자금 등을 고려하면 이번 340억원 규모 양수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나, 향후 추가 투자를 고려하면 재원 확대는 필수불가결하다.

더불어 LS머트리얼즈는 지난 3월에도 미국에 신규 법인 LEMA(Leading Energy Materials America) LLC를 설립하며 상당한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LEMA LCC는 자동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제품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로, 당시 450억원 규모 자금이 납입됐다. LS머트리얼즈가 자동차 부품 사업에 올해 상반기에만 약 8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해 추가 유상증자나 차입 확대 등의 방법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 우선적인 방법은 IPO다. LS머트리얼즈는 올해 2월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자본시장 진입 채비를 한 바 있다. 현재는 KB,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내세우고 연내상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달 또는 7월 말 중으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전망이다.

순조롭게 IPO가 진행될 경우 LS머트리얼즈는 모기업 등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지난 6월 진행된 유상증자 과정에서 책정된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는 1946억원 정도지만, 시장에서는 4000억원대를 예상하는 중이다. 간극이 아직 크지만 업계는 프리IPO 등으로 가치 평가의 근거를 뒷받침하면 현재보다 밸류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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