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인사 코드]광주은행, 지주·전북은행 겸직으로 결속 강화③외부 영입 '키맨' 그룹 전방위 활약, 시너지 핵심 '리스크관리·디지털'
최필우 기자공개 2023-07-07 07:27:38
[편집자주]
지방금융은 계파·학벌·연고주의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에 여념이 없다. 지방지주가 CEO 승계와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방은행은 인사로 조직 문화를 혁신하려 하고 있다. 지방지주의 전신이고 새로운 인력을 수혈하는 창구인 지방은행에 그룹 개혁 성패가 달려 있다. 더벨은 지방은행 인사 체계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은 겸직 임원을 통해 지주, 전북은행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체제에서 합류한 임원들이 주로 겸직 형태로 직책을 갖고 있다. 지주와 은행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최근에는 겸직 분야에 IT와 정보보호를 추가했다. 한 그룹 내에 2개의 은행이 있는 '투뱅크 체제'에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양행 유지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업무 비효율을 없애려면 겸직 구조가 낫다는 계산이 깔렸다.
◇디지털 시너지 주축 '전북→광주' 이동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은행 임원 18명 중 5명은 JB금융지주 또는 전북은행에서도 직책을 갖고 있다. 임원진의 27%가 2곳 이상의 조직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김 회장 취임 후인 2019년 5월 합류한 이승국 부행장은 총 3곳에서 직책을 갖고 있다. 이 부행장은 JB금융지주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동시에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서도 CRO 직책을 겸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지주에서 은행을 감독하거나 특정 은행만 관리하는 게 아닌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몽호 부행장은 2020년 광주은행 카드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전북은행 카드사업본부장 직함도 받았다. 그는 KB국민카드 출신으로 카드 계열사가 없은 JB금융에서 카드 비즈니스를 총괄한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카드사업본부를 동시에 맡아 카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박종춘 부행장은 2021년 지주와 양행에서 디지털 총괄 임원을 맡았다. 2019년 지주 디지털 담당으로 합류한 그는 2021~2022년 전북은행·광주은행 부행장을 겸했다. 그룹 은행 부문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기 위해서다.
올해 지주에 미래성장본부가 신설된 뒤에는 겸직 체계에 변화가 있었다. 박 부행장은 지주 미래성장본부장을 맡는 동시에 광주은행에서만 디지털본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북은행 디지털본부장은 올해 새로 합류한 정상훈 부행장보 몫이 됐다. 박 본부장은 글로벌 및 신사업을 총괄하는 동시에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그룹 디지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IT·정보보호' 겸직 추가, '투뱅크' 비효율 최소화
광주은행 전연수 부행장과 이강현 부행장도 지난해 겸직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 IT본부장,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다. 전북은행에서도 동일한 직책을 부여 받고 양행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디지털본부가 은행 영업 채널이나 본사 경영에 필요한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분야라면 IT본부는 전산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 정보를 비롯한 내부 정보를 지켜야 하는 정보보호 분야도 IT 영역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양행 겸직을 추가한 건 투뱅크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차원이다. 한 그룹에서 2개의 은행을 운영하려면 별도의 전산 체계를 둬야 한다. 기존 전산망 유지와 신규 투자에 비용이 약 2배가 들어가는 셈이다. 또 양행 업무 처리 시스템에 차이가 나면 불필요한 번거로움이 생기는 만큼 이를 통일할 필요도 있다. 아직 투뱅크 전산 통합이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겸직 체계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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