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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초대형펀드 결성 여파? IBK캐피탈 '맞손' 전략 혁신성장펀드 GP 선정, 목표 결성액 약 1500억…지난해 5000억 펀드 레이징 '피로감'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30 08:58:2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IBK캐피탈과 손을 잡고 혁신성장 펀드 결성에 나선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주도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1000억원 중반대를 목표로 펀드결성에 착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로선 IBK캐피탈을 우군으로 맞이하면서 펀드레이징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설립 이후 결성한 펀드 중 최대 규모였다. 국민연금 등을 비롯한 연기금과 민간 금융사 등 동원 가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펀드 레이징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올해 IBK캐피탈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펀드레이징에 대한 부담을 더는 결정을 한 것은 지난해 초대형펀드 결성 당시 펀드 레이징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아이비케이씨 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가칭)' 결성을 추진중이다. 올해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금융이 진행한 혁신성장펀드 혁신산업 일반 소형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IBK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목표 펀딩 규모는 1500억원 선이다. 최소 결성액 1200억원 대비 300억원 가량 높게 목표를 설정했다. IBK캐피탈과 한 배를 탄 만큼 펀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IBK캐피탈은 신기사로서 투자도 하지만, 동시에 LP로도 출자 여력이 상당한 곳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산업은행은 51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비율로 보면 33.8% 수준이다. 최소 결성액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된 운용사들은 700억원 가량을 모아야 하는 셈이다. 적지 않은 규모다. 펀드 결성 기한은 올해 말까지로 기한 연장은 불가하다. 연장이 불가하다는 점은 운용사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조건이다. 더욱이 최근 펀딩 시장 분위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펀드레이징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많은 VC들이 신규 펀드 결성에 힘겨워했다. 급속도로 금리가 상승하면서다.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레 채권으로 자금이 몰렸다.

대체투자로 배분되는 자금자체가 줄었고, VC는 펀딩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일부 운용사는 정부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지만, 기한내 펀딩에 실패하면서 지위를 반납하기도 했다. 펀드를 결성한 운용사도 추가 시간을 부여받은 곳이 부지기수다.

대형 펀드를 꾸준히 만들어온 한국투자파트너스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그만큼 IBK캐피탈을 우군으로 맞이한 게 펀딩 측면에서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운용인력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각각 2명씩 참여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선 장학성 본부장과 남태우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혁신산업펀드의 목표인 '신사업 육성 및 성장동력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미래 산업을 선도할 혁신성장 및 신성장 산업을 선별하여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투자 유형별 상황에 맞는 IPO, M&A 및 세컨더리 등 회수전략을 실행해 투자 회수액 극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목표 수익률은 IRR 15% 수준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펀드레이징만 잘 마무리하면 대형펀드 라인업에 혁신성장 펀드를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거의 매년 대형펀드를 결성했다. 시작은 2012년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한국투자 글로벌 프론티어 제20호'를 결성했다. 결성액은 1048억원이었다. 당시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첫 대형 벤처 펀드였다.

2018년에는 285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Re-Up 펀드 1호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에도 국민연금이 앵커 LP로 참여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우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다. 국민연금은 해당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했다.

2년 후엔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서는 펀드를 결성했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로 결성액은 3500억원 수준이다. 2020년 7월 1차 클로징을 통해 2370억원 규모로 출범했고, 4개월여 후인 2020년 말 1000억원을 추가로 펀딩했다. 이후 지난해 3차 클로징을 통해 80억원을 증액하면서 현재 규모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벤처펀드를 만들었다. 한국투자 Re-Up 2호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초대형 벤처펀드다. 앵커LP는 이번에도 국민연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국민연금으로부터 우수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출자를 확약 받았다. 출자액은 1500억원 선이다. 그밖에 주요 LP로 합류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군인공제회, NH캐피탈 등이다.

꾸준히 대형 펀드를 결성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도 가파른 속도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집계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AUM은 3조2230억원이다. 이중 벤처조합의 AUM은 2조7818억원이다. 벤처조합 AUM만 놓고 보면 업계 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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