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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티씨 최우형 대표의 주주편지…"비상경영에 온힘" "매년 주주서한으로 소통하겠다" 약속

김혜란 기자공개 2023-06-29 07:40:2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쟁에 휘말린 반도체 건식식각 장비업체 에이피티씨(APTC)가 주주들에게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비상경영 체제로 가동하고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회사가 불황과 소송전 등 여러 리스크에 노출돼 있지만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소송 대응하느라 심각한 업무 지장 있으나…"

29일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이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주주안내문을 공지하고 "급격히 악화된 반도체 시장여건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당사의 경쟁회사를 운영하는 대주주가 제기한 여러 소송에 대응하느라 엄청난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관리 업무를 해야 할 임직원들이 소송에 대응하느라 심각하게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당사는 법적 책임을 질만한 아무런 잘못이 없기에 최선을 다해 법적 대응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티씨는 현재 경영권 분쟁으로 피소된 상태다. 이 회사를 창업한 김남헌 전 대표가 2021년 에이피티씨의 동종업계 기업 '나이스플라즈마(NysePlasma)'를 설립한 뒤 회사를 상대로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 열람, 신주 발행 무효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신주발행 건의 경우 에이피티씨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투자를 유치하면서 신주를 발행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경영권 우호세력 확보만을 목적으로 발행한 신주라며 무효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중 이사회 의사록 열람 건은 법원이 기각했으며 나머지는 재판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나머지 소송도 가까운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대주주가 허위와 왜곡된 사실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형사고소를 했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사법당국에 의해서 적절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소송들 때문에 주주님께서 혹시나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나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당사는 모든 것을 공시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미래경쟁력 강화, 주주중시 경영 힘쓰겠다"

최 대표는 주주들에게 회사의 본업인 식각장비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먹거리인 옥사이드 식각장비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장비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이피티씨는 하반기 중 옥사이드 식각장비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그는 "옥사이드 에처(식각장비)를 몇 년 전부터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개발중에 있다"며 "다수의 특허도 출원됐고 장비도 테스트를 위해 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에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옥사이드 에처 개발에 성공하면 당사는 반도체용 에처 종류는 모두 보유하게 되고 해외 반도체 제조회사까지 영업이 성공하면 세계적 반도체용 에처장비 회사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최 대표는 "향후 경제상황이 호전돼 정상적인 매출이 생기면 당사는 예전처럼 높은 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내외 영업활동 및 신규장비 매출로 회사가 과거보다 더 성장하면 주주님께 향후 차별화하는 높은 배당을 하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신규장비와 공정을 개발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당사가 세계 최고의 에처장비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매년 회사 상황을 주주들에게 서한으로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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