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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원 VVIP 알멕 잭팟…비상장 침체에도 '두각' 단순 수익률 220%…코스닥 상장에 엑시트 단행

양정우 기자공개 2023-07-07 07:31:4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0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클럽원의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이 알멕 투자 상품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핵심 고객 자금으로 투자한 150억원이 엑시트(회수)를 통해 500억원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클럽원(Club1) 삼성동 점포(WM센터)는 알멕의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상품의 투자 회수를 마무리했다. 고객의 단순 계산 수익률은 약 22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알멕은 지난달 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2019년 클럽원은 VVIP를 상대로 알멕(옛 경남금속)의 주식을 구조화한 상품을 150억원 가량 판매했다. 당시 비상장투자 시장이 활황을 맞이한 분위기여서 단번에 완판을 기록했다.

알멕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입성 첫날부터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였다. 공모가(5만원)보다 4만9500원(99.00%) 오른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260% 넘게 급등했을 정도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회수 물량을 처분하면서 상승분이 점차 줄어들었으나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대박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클럽원이 판매했던 상품은 알멕의 상장 이후 약 39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구주 매도 등을 통해 가입 고객을 상대로 중간 배분에 나섰던 만큼 최종 배분액은 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상품의 운용 만료에 따른 각종 비용 등을 제외하고 원금과 수익, 기배분 금액 등을 단순 합산한 액수다.

하나금융그룹의 VVIP 점포인 삼성동 클럽원(Club1).

지난해 글로벌 자산시장이 폭락한 이후 비상장투자 시장도 위축 일로를 걸었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도 장외 시장에서 몸값이 급락했고 무엇보다 엑시트 창구인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을 겪었다. 그나마 올들어 중소 규모 딜을 중심으로 서서히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여건이다.

이 와중에 클럽원 삼성동 점포에서 VVIP 고객에 대박을 안긴 상품이 등장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센터는 벤처캐피탈과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 운용사를 꿰뚫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 비즈니스에서 비상장투자 상품을 제대로 소개하고 대세 흐름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상장투자의 경우 길게는 5~7년 간 자금이 묶여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클럽원 삼성동 지점에서는 핵심 PB의 오랜 노하우를 토대로 상품 선구안을 발휘해왔다. 국내외 시장 네트워크를 가동해 타깃 기업의 기초 체력과 상장 여력을 면밀하게 따져보고 있다. 크래프톤을 비롯해 프리IPO 단계에서 판매된 상품이 짧게는 1년도 지나지 않아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알멕 투자 상품이 올해 VVIP 고객에게 최대 성과를 기록할 지 아직 미지수다. 오랜 기간 판매를 이어온 '파두' 상품도 투자 회수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파두는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클럽원은 국내 리테일 센터 가운데 파두의 비상장주식에 가장 공들여온 점포다.

클럽원이 파두의 시리즈B에서 프리IPO까지 투자 기회를 제공한 상품은 누적 가입액이 약 5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리즈B 단계의 상품은 판매 액수가 140억원 가량이다. 누적 투자액 500억원 중에서 절반 이상은 3000억원 대의 밸류를 기준으로 투자가 단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IPO 흥행 여부에 따라 전체 회수 규모는 알멕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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