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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미래에셋증권, 필에너지 딜 난이도 감안 수수료 '최대'물적분할 상장 가이드라인 첫 적용 사례, 트랙 레코드 확립도…캐피탈게인 성과 '기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3-07-10 07:43:5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물적분할 상장 가이드라인 준수 1호 기업으로 필에너지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면서 괜찮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트랙 레코드 확립뿐 아니라 취득할 수수료 수익도 상당해 내실있는 상장 주관이었다는 평가다.

◇수수료 수익 1위 딜 경신…공모가 상승으로 수익 '쏠쏠'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필에너지 수요예측 흥행으로 주관사단이 취득할 수수료가 18억원 상당에서 24억원 상당으로 증가했다. 이중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취득할 주관 수수료는 22억원이다. 기관 청약 수수료(공모 자금의 1%) 약 8억원과 증거금율 예치수수료까지 감안하면 30억원을 웃돈다.

필에너지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99.7%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 베팅하면서 공모가가 3만4000원에 결정되자 수수료 수익이 소폭 증가했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도 가격 미제시로 베팅에 적극 참여해 공모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대가 중 공모금액의 2.5%(250bp)에 해당하는 금액의 35%인 8억3700만원을 행정 주관 수수료로 수취할 예정이다. 나머지 65%인 15억5300만원은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인수 비율대로 나눠 각각 13억2000만원, 2억3300만원을 수취하게 된다.

필에너지 상장은 물적분할 상장 가이드라인이 나온 후 첫 적용을 받는 딜이었던 만큼 주관사에 대한 성과 인정이 상당 부문 이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딜로 올해 가장 큰 수수료 성과를 거두게 됐다. 2023년 상반기까지 미래에셋증권의 최대 딜은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였다. 14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확보했다.

일반기업 상장으로는 트루엔이 12억36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아 최고 성과를 거뒀다. 트루엔은 공모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수수료율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10% 이상 높은 400bp(4%)에 책정돼 수익을 높였다. 여기에 성과 수수료 10bp(0.1%) 등이 더해졌다. 필에너지 딜에서는 주관 수수료로만 22억원 상당을 확보하게 되면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


◇자발적 인수확약으로 신뢰 이끌어…캐피탈게인 성과도 '기대'

미래에셋증권은 자발적 지분 인수에도 나서서 캐피탈게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서 시가총액이 2000억원 미만인 상장 주식에 대해서는 공모가 과대 평가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주관사가 공모금액의 3%와 10억원 중 작은 금액을 한도로 지분 인수를 하게 돼 있다.

필에너지는 이미 시가총액이 상당해 지분 의무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가 3만4000원에 10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필에너지의 주식 2만9412주를 취득해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3개월간 보호예수도 설정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총 2000억원 이상의 기업 상장시에는 주관사가 의무 인수를 안해도 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확신을 갖고 의무 인수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면서 필에너지 회사가 좋기 때문에 캐피탈 게인(자본 소득)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전지 관련해서는 시장의 반응이 좋고 무엇보다 실적을 내고 있는 장비업체라는 점에서 투심이 높게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수수료율 순위로도 1위 하우스에 올라 성과를 냈던 황이다. 올 상반기 총 9건의 IPO 딜을 주관해 69억원 상당의 주관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미래에셋증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업계 평균 수준인 322.17bp 보다 소폭 높은 338.9bp로 집계됐다.

필에너지가 신고서 정정을 하면서 7월로 상장 일정이 밀렸지만 이번 딜까지 더하면 총 10건의 대표 주관으로 수수료 수익 91억원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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