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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한도대출 다 소진한 JKL, 300억 추가 조달 추가 이자 지급 위해 대출 증액, 인수금융보다 RCF 만기 앞선 영향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06 08:17:0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 인수금융 이자를 갚기 위해 빌리는 한도대출(RCF) 규모를 300억원 증액한다. 인수금융 만기일인 내년 10월까지 이자를 내야하는데, 기존 선순위 RCF는 만기가 도래하면서 300억원을 추가 조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하나증권(전 하나금융투자)으로부터 300억원 규모 대출을 받기로 했다. 인수금융 이자 지급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개념의 RCF 형태다. 하나증권은 JKL이 3년 전 롯데손보를 인수할 당시에도 선순위 RCF, 2000억원대 인수금융을 포함한 2800억원 규모 차입에 대해 총액인수와 주선을 제공했다.

출처=롯데손보

대출 증액 배경은 인수금융과 RCF의 만기가 다르다는 데 있다. JKL은 2019년 특수목적회사(SPC) 빅튜라를 통해 총 7500억원으로 롯데손보 구주와 신주에 투자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본래 인수 후 3년 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인수금융 만기는 2024년 10월인데 RCF 만기는 올해로 일정을 앞당겨 설정한 이유다.

계획과 달리 JKL은 리파이낸싱을 추진하지 않고 인수금융 만기 전 롯데손보를 매각하겠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인수금융 만기 전까지 이자는 계속 지급해야 하는데 RCF는 다 소진했다는 점에서 대출 규모를 증액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대주단들로부터 어느정도 동의를 받은 상황으로, 이자 지급일인 7월 10일 이전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2021년 초 리파이낸싱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발 불확실성 증대와 금융권 유동성 위기 우려로 무산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최근에는 금리가 너무 높아진 탓에 리파이낸싱 니즈가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JKL은 그간 보험업계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이 도입되는 올해를 대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는데 사활을 걸어왔다. IFRS17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일례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들을 토대로 향후 얼마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 수익성을 반영한다.

IFRS17 역시 보험계약을 토대로 계약이 유효한 시점까지 기간 전반에 대한 수익·비용을 중시한다. IFRS17 도입 시 보험료를 수취한 계약 초기 기간뿐 아니라 보험금을 지급할 나중 상황까지 계약기간 전반의 수익을 합산해 이익을 따진다. JKL이 롯데손보의 CSM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다.

JKL은 이러한 개편 작업이 올해부터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의 PMI와 밸류업 전략이 재무제표에 실제 반영돼 엑시트 기대감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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