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ESG위원회 위상 강화 KCC글라스, 리스크관리도 이사회 중심사내조직 ESG위원회, 이사회 내 위원회로 승격…중대성 이슈 최종 승인
김동현 기자공개 2023-07-07 07:18:06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글라스는 올해 5월 이사회 내 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사내에서 각 팀장이 모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 형식의 ESG위원회를 운영하다 이번에 이사회 내 위원회로 승격했다.ESG위원회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리스크관리 체계도 이사회 중심으로 꾸려지게 됐다. 이전까지 'ESG위원회→담당임원→대표이사(CEO)→이사회'로 이어지던 비재무 리스크 관리체계가 'ESG실무협의체→ESG위원회→이사회'로 바뀌었다. 김내환 대표(사장)가 주축이 돼 관리하던 비재무 리스크를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주도하게 된 것이다.
KCC글라스가 5일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리스크 관리 조직도상에 변화가 생겼다. 이사회가 프로세스의 최종 단계에서 재무 리스크(감사위원회)와 비재무 리스크(ESG위원회)를 관리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동일하지만 그 아래 비재무 리스크 관리 책임 조직이 CEO에서 ESG위원회로 바뀌었다.
ESG위원회가 이사회 내 위원회로 올라가기 전까진 팀장급 임원들로 구성된 사내 협의체 ESG위원회가 비재무 리스크를 관리했다. 연구·기술·품질(E), 인사·안전·노사(S), ESG·준법·재정(G) 등 조직의 주요 인원이 ESG위원회에 포함됐고 담당 임원인 독고진 경영지원담당(상무)이 김내환 사장에게 보고하는 체제였다. 보고된 안건은 김 사장을 거쳐 이사회로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가 운영되기 시작하며 기존 사내 협의체는 ESG 실무협의체로 이름을 바꿨으며 리스크 보고 체계 역시 협의체에서 바로 ESG위원회로 올라가는 형태로 바뀌었다. ESG 전략·정책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역할이 이사회 내 위원회로 위상이 올라갔다.
이를 통해 재무 리스크와 비재무 리스크를 이사회 내 위원회인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가 각각 분담하며 주요 안건들이 이사회 차원에서 검토·심의를 거칠 수 있게 됐다. 신설된 ESG위원회의 위원들로는 사외이사 2인(김한수·김영근)과 사내이사 1인(김내환 사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는 3인 전원이 모두 사외이사(이승하·김한수·김영근)다.
ESG위원회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과정에서도 중대성 이슈 선정 및 탄소감축계획안 수립 등의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까진 사내 경영진을 중심으로 ESG 중요 이슈를 선정했다면 올해는 모든 절차를 거쳐 올라온 중요 이슈를 ESG위원회를 통해 최종 승인받았다. 올해 중요 이슈 상위 3가지는 온실가스 배출관리(환경), 에너지 효율성 관리(환경), 제품 수익성 확대 및 신시장 진출(경제) 등이다.
이외에도 ESG위원회는 지난 5월 첫 회의에서 2030 탄소감축계획안 수립(실시사항)을 의결했다. KCC글라스는 이에 따라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을 공개했는데 2025년까지 2020년(77만톤) 대비 15.2% 감축하겠다는 기존의 목표를 변경해 2030년까지 2019년(83만톤) 대비 20.1% 감축하겠다는 것으로 재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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