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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뮤노포지 '희귀질환치료 후보물질' 정부 지원 과제 선정 30억 R&D 자금 확보…"PF1804 2상 진행 후 기술수출 타진"

차지현 기자공개 2023-07-06 13:26:1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이뮤노포지의 유전성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정부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확보한 3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임상 2상에 투입하고 향후 기술수출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뮤노포지가 개발 중인 듀시엔형 근이영양증 심근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PF1804'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전략기술형(글로벌기술도입형) 국제공동기술개발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근이영양증은 근육 단백질을 합성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근력이 약화, 자발적 호흡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질환이다. 이 가운데 듀시엔형 근이영양증은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다. PF1804 적응증인 듀시엔형 근이영양증 심근병증은 듀시엔형 근이영양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PF1804는 근육세포의 염증성 세포 사멸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근단백질 합성을 늘리는 원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은 후보물질로,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로 개발 중이다. 미국 임상 1상을 마쳤다.

이번 사업 과제 선정을 통해 30억원의 R&D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뮤노포지는 PF1804 임상 2상을 진행, 유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장기호 이뮤노포지 공동대표는 "현재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는 듀시엔형 근이영양증 심근병증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한다면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앞선 개발 단계에 위치하게 된다"며 "임상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에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이뮤노포지는 현재까지 누적 15건 이상, 총 100억원 이상의 정부 과제(TIPS 포함)를 수주했다. 업계에선 바이오벤처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시기에 수주한 정부 지원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펀딩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R&D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과제 수주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며 "상장사도 정부 과제 수주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비상장사가 정부 과제를 따내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뮤노포지는 안성민 대표가 2017년 5월 설립했다. 안 대표는 호주 퀸즈랜드대 분자생물학과 유기화학 학사, 아주대학교 의과대 석사, 호주 멜번대 유전체학 단백질유전정보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가천대 분자의학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연구기획실 등을 거쳤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 의과대 교수이자 길병원 가천유전체의과학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장 공동대표는 2018년 3월 합류했다. 서강대 생물학과 학사,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동아제약에 입사해 15년간 해외사업부와 바이오연구소에 근무하며 수출 계약을 이끈 사업개발(BD) 전문가다.

이뮤노포지는 112억원 규모의 시리즈 A,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BNH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컴퍼니K파트너스, 아주IB투자, 미래에셋벤처, IMM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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