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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리빌딩 전략]'플랫폼 강화' 신호탄, 티빙 새 대표에 최주희 낙점①'BCG·디즈니·W컨셉·트렌비' 출신 전문가, '구창근호' 전략 실행 본격 착수

이윤정 기자공개 2023-07-10 08:11:35

[편집자주]

올해 새 대표를 선임한 CJ ENM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강도 높은 변화와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인력 구조조정 등 조직 및 비용 효율화와 맞물려 달라진 기업환경에 최적화된 CJ ENM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여성 리더를 대거 영입하고 새바람을 넣고 있다. 이번 인사 발탁의 의미를 짚어보고 CJ ENM이 그리고 있는 밑그림이 무엇인지 따라가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인 티빙의 신임 대표로 젊은 IT 전문가를 영입했다. 국내 OTT업계 첫 여성 CEO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IT 전문가를 낙점한데 여러 복선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CJ ENM은 작년 말 구창근 대표를 신임 대표로 맞이했다. 취임과 함께 대대적으로 사업조직을 개편하며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파격적인 인사가 플랫폼 강화 전략의 신호탄이자 본격적인 변화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 OTT업계 첫 여성 CEO…플랫폼 사업 전문가로 정평
최주희 티빙 신임 대표

2023년 하반기 시작을 앞두고 CJ ENM은 티빙 신임 대표로 최주희 전 트레비 비즈니스 총괄대표(CBO)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1982년생으로 OTT 업계 최초의 젊은 여성 CEO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지만 최 신임대표는 콘텐츠와 이커머스 기업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주도한 플랫폼 사업 전문가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아시아 및 한국 사업 전략을 담당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런칭 준비를 맡은 최 대표는 이후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의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맡으며 사업 전반을 지휘했다.

최 대표가 2017년부터 5년간 W컨셉에 있을 동안 세일즈 조직을 총괄 운영해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후 2021년 팬데믹 이후 온라인 명품 구매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로 자리를 옮겼다. AI 기술을 통한 운영 효율화, 리세일 비즈니스 성장, 효율적 마케팅이 주효하며 트렌비는 올해 3월 2019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IT기반의 1980년대생 여성 리더 영입은 CJ그룹 차원에서도 파격적인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 구창근 대표, 플랫폼 사업 전진 배치…경쟁력 강화 의지

구창근 CJ ENM 대표
구창근 대표가 CJ ENM 대표로 취임한 이후 CJ ENM은 플랫폼 강화를 최우선으로 뒀다. 올해 2월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구 대표는 티빙의 플랫폼 기능 강화 및 No.1 OTT 지위 확보를 내세우며, 티빙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구 대표는 "티빙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입자수 등 양적인 측면에서 성과가 없지 않았지만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인 UI/UX 등 소비자 편의성과 보유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 역량이 경쟁사에 비해 열위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본격적인 개선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스트리밍사업자의 성장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간의 융합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며 "CJ ENM은 기존 콘텐츠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티빙의 성장을 통해 플랫폼사업자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대대적인 사업과 조직 개편을 통해 방향을 시사했다. 지난 5월 이뤄진 1분기 실적발표에서 CJ ENM은 방송, 영화, 음악, 커머스로 이뤄졌던 사업조직을 미디어플랫폼, 영화드라마, 음악, 커머스로의 개편을 공개했다. 이어 미디어플랫폼의 경우 TV채널과 OTT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임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의 신임 리더 선임은 구 대표가 밝힌 플랫폼 강화 전략의 첫 신호탄"이라며 "플랫폼 사업을 전진 비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판단이자 의지의 표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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