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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투자' 아우딘퓨쳐스, 갑진 색깔 덧댄다 대주주 등극 예정, 민맥스 투자 이끌면서 '배터리 밸류체인' 확대 시동

조영갑 기자공개 2023-07-11 08:13:4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등 코스메틱 제품을 생산하는 '아우딘퓨쳐스'가 공동경영을 시작한 이래 첫 투자의 포문을 열었다. 국내 주요 2차전지 충방전기 제조사인 갑진과 한 배를 타게 된 아우딘퓨쳐스는 기존 코스메틱 사업에 더해 2차전지 신사업에 진출, 회사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갑진의 색채가 짙어질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2차전지 시스템 설계 기업인 민맥스의 구주 35%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딘퓨쳐스는 민맥스의 7070주를 약 12억원에 확보, 회사의 주요 주주가 됐다. 주식 인수가액을 기준 4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민맥스는 2017년 설립된 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조기업이다. 고영상 대표가 설립했다. 2차전지, ESS 등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업계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 됐다. 현대모비스, LS일렉트릭, 한국전기연구원 등에 설계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300KW(1500V/1000A) 팩충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약 9억원의 매출액, 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2021년 매출액 11억원, 영업이익 3억원, 지난해 매출액 14억원, 영업이익 4억원 등 볼륨이 크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코스메틱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아우딘퓨쳐스가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배경에는 '갑진'이 있다. 갑진은 국내 주요 2차전지 충방전기 제조사다. 삼성SDI와 오랜 기간 협업하면서 포메이션(화성공정) 설비 능력을 고도화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아우딘퓨쳐스와 '공동경영'을 선언하면서 손을 잡았다. 진행하고 있는 유상증자와 구주인수 등이 마무리되면 아우딘퓨쳐스의 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미 갑진 나종국 대표의 차남인 나현수 팀장이 아우딘퓨쳐스의 각자대표로 선임되면서 최영욱 대표와 합을 맞추고 있다.

아우딘퓨쳐스가 인수한 민맥스의 구주 역시 나 대표가 보유한 주식과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 보유 주식을 양수한 것이다.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나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사다. 사실상 나 대표의 지분을 그대로 가져온 셈이다.

아우딘퓨쳐스의 대주주 등극이 유력한 갑진은 상장사 아우딘퓨쳐스를 인수를 계기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시 내에서 유상증자, 메자닌 발행 등의 자금조달이 가능한 아우딘퓨쳐스를 축으로 놓고, 기존의 코스메틱 사업(최영욱), 2차전지 신사업(나현수)의 양날개를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민맥스와 보조를 맞추면서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맥스 지분 인수를 계기로 2차전지 관련 공격적인 M&A(인수합병) 투자도 예고되고 있다. 갑진은 현재 2대주주 엔시스(비전검사)와 주요주주 코윈테크(물류) 등과 함께 2차전지 후공정 토탈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아우딘퓨쳐스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화성공정을 넘어 전공정 영역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우딘퓨쳐스 관계자는 "단순하게 지분만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아우딘퓨쳐스의 자체 매출이 발생하는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민맥스를 시작으로 2차전지 관련 업체를 지속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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