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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꽂힌 신한투자증권, '갑진'에 500억 투자 추진 에코프로비엠·엔켐 등 집중 투자…나종국 갑진 대표, 타법인 공동경영은 변수

김지효 기자공개 2023-07-18 08:04:5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충방전업체 갑진이 50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자로 나선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 2차전지 관련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투자행보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자기자본투자(PI) 방식으로 갑진에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갑진은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 한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후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협의를 진행해오다 최근 유력한 투자자 떠오른 신한투자증권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2차전지 분야에 대한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에 PI로 100억원을 투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 전지에 들어가는 하이니켈 양극제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에는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에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에센드 엘리먼츠’와 영국 배터리 소재 기업 ‘넥시온’ 등 크로스보더 딜을 통해서도 2차전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갑진은 2차전지 충방전기 장비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조립 공정이 완료된 2차전지에 일정한 전류를 흘려 충방전을 반복해 2차전지가 제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성화공정(포메이션 공정)이 핵심이다. 2차전지 제조업체인 삼성SDI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갑진은 삼성SDI와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2020년 9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과 지난해에는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2021년에는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갑진은 매출 481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44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고객사들의 신규 투자가 재개되면서 수주잔고가 확대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갑진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나종국 대표로 지분 61%를 들고 있다. 지난해 전략적 투자자(SI)로 등판한 엔시스와 코윈테크가 각각 지분 14.1%, 7.1%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갑진을 이끌고 있는 나 대표가 최근 코스닥 상장사 아우딘퓨쳐스의 신주를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투자유치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아우딘퓨쳐스는 기존에는 코스메틱 사업을 영위했으나 최근 2차전지 산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갑진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하려는 기업 대표가 경영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일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딘퓨쳐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신주 발행대상자를 기존 구봉산업에서 나종국 대표로 변경했다. 나 대표는 아우딘퓨쳐스 최대주주인 최영욱 대표의 주식 200만주를 80억원에 인수해 아우딘퓨쳐스 경영진과 공동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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