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이스운용, ‘최일구표’ 공모주펀드 내놨다 ‘문채이스RICH’ 펀드 출시, 코벤·공모주 2개로 구성
황원지 기자공개 2023-07-24 08:19:4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채이스자산운용이 최일구 대표 합류 후 첫 펀드를 출시한다. 최 대표는 웰컴자산운용에서 공모주 펀드로만 1조원대 자산을 운용했던 매니저로 올해 문채이스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높은 수익률로 트랙레코드를 쌓겠다는 계획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채이스자산운용은 18일 ‘문채이스RICH공모주1호’와 ‘문채이스RICH코스닥벤처1호’를 출시했다. 두 펀드 모두 폐쇄형이면서 추가형으로 설정해 추후 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짜여졌다. 판매사는 한양증권,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펀드 수탁은 모두 NH투자증권을 이용한다.
최 대표는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스닥벤처1호의 경우 약 30억원 규모로 펀딩이 완료될 것”이라며 “최대 50억원까지만 납입받아 운용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공모주 1호는 기관투자자로부터 65억원을 납입받아 운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는 최 대표가 자리를 옮긴 후 내놓은 첫 시그니처 펀드다. 공모주 투자를 전략으로 내세워 두 종류의 펀드를 설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의 30% 물량을 우선배정받을 수 있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내놓고, 우선배정 요건 등이 없어 더 유연한 운용이 가능한 일반공모주펀드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출시했다. 책임운용을 위해 최 대표 본인이 직접 1호 투자자로 자금을 투입했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 전망이 개선된 만큼 높은 수익률로 트랙레코드를 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말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첫날 가격변동폭이 60~400%로 바뀐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도 변화에 따라 기존에 비해 상승 폭이 두 배 커지면서 상장 첫날 변동폭도 가팔라졌다. 제도 시행 이후 상장한 기업들의 첫날 시초가가 평균 270%일 정도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상장한 필에너지의 경우 장중 최대 공모가의 388.2%까지 오르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하반기 밸류가 1조원이 넘는 대어들이 여럿 있다는 점도 기대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주에 있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의 기업공개(IPO)가 대표적이다.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파두는 희망밴드 상한 기준 목표 시가총액이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 올 4분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와 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코프로머터리얼즈 등이 대어로 꼽힌다.
문채이스자산운용은 이전까지 일반 주식형 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을 운용해온 하우스로 현재 운용자산(AUM)은 200억원 규모다. 그간 대표 펀드는 '문채이스 Galilei'로 하이일드, 공모주, 코스닥벤처 펀드를 운용해 왔다. 올 6월부터 최 대표와 송윤택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로 이끌고 있다. 최 대표가 과거 바이오 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경력이 있는 데다, 송윤택 대표도 바이오 기업 메지온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인물인 만큼 바이오 딜에서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과거 웰컴운용에서 공모주 펀드로 하우스 외형을 크게 키운 공모주 펀드 매니저다. 2017년 말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AUM을 2021년 말 한때 1조4000억원까지 키웠다. 통상 공모주 펀드는 운용이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깊이 있는 기업분석으로 타 펀드 대비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시장 자금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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