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삼성카드, 내실경영 '고삐'…건전성·자본비율 개선영업자산 3분기 연속 감소…상반기 순익, 전년 대비 8% 줄어
이기욱 기자공개 2023-07-26 08:09:1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내실경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신용판매 외 기타 사업부문의 영업 규모를 모두 줄이며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지표를 모두 개선시켰다. 전체 순익 규모는 전년 대비 줄어 들었지만 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25일 삼성카드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상반기 29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159억원) 대비 8% 줄어든 수치다. 2분기 분기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5% 감소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19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94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반면 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1조7789억원에서 1조9570억원으로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내실경영 기조 아래 영업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의 영업자산은 지난해 3분기말(26조6399억원)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말 26조2175억원을 기록하며 1.6% 줄어 들었으며 올해 1분기말 역시 1.6% 감소한 25조800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말 기준 영업자산 잔액은 24조9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말 대비 감소율은 3.4%로 감소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취급 실적 역시 마찬가지다.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의 취급액은 올해 상반기 73조78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9조6955억원) 보다 5.9% 증가했지만 카드대출 취급액은 9조3783억원에서 8조5607억원으로 8.7% 줄어들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지난해 상반기(4조6766억원)와 비슷한 4조6879억원을 기록했지만 카드론이 4조7017억원에서 3조8728억원으로 17.6% 감소했다. 할부리스 부문은 4384억원에서 160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영업자산을 축소함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됐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0.9%로 전분기말(29.6%) 대비 1.3%포인트 높아졌으며 타인 자본 의존도를 보여주는 레버리지배율도 3.8배에서 3.6배로 낮아졌다. 두 수치 모두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8%, 8배)에 비해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말 기준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채권비율은 0.9%로 전분기말(1.0%)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고정이하채권 규모가 2583억원에서 2321억원으로 10.1% 줄어들었다. 대손비용률도 2.8%에서 2.7%로 0.1% 낮아졌으며 연체율(30일 이상)은 1분기말과 동일한 1.1%를 기록했다.
조달 부문에서는 외형 축소 흐름에 맞춰 차입금 규모가 줄어 들었다. 2분기말 기준 총 차입금 잔액은 17조7133억원으로 1분기말(18조4230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회사채 규모가 11조4049억원에서 10조8149억원으로 5.2% 줄었지만 여전히 회사채 및 장기CP의 비중이 78.3%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차입금 평균 조달금리는 2.65%로 1분기(2.64%)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 축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보완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의 총 판매관리비는 95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57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수수료를 1140억원에서 998억원으로 12.5% 줄였으며 마케팅비용도 411억원에서 335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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