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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조업' 서울리거, 미용의료 체질 개선 본격화 상반기 생산 공장 준공 예정, 기존 브랜드 사업 자회사 정리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14 08:21:4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리거가 기존 유통업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조업 중심으로 빠르게 탈바꿈 시키고 있다. 올해 초 화장품 생산 공장 부지를 매입한지 2개월만에 1차 준공을 완료했고 상반기 내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기존 브랜드 사업 회사도 정리했다. 위탁생산 위주로 공장을 가동하며 신중하게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한다. 화장품 외 필러 공장 및 기업 인수도 추진하며 제조업 기반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리거뷰티 흡수 합병, 유통업 위주 사업구조로 수익성 고민

서울리거는 10일 종속법인 서울리거뷰티와 합병 계약서를 체결했다. 전일인 9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서울리거뷰티 흡수 합병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서울리거뷰티는 서울리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별도 지분 교환 없이 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 예정일은 6월 18일이다.

합병 목적은 경영 합리화 및 효율성 제고다. 서울리거뷰티는 서울리거의 화장품 브랜드 '아임서울(I'm SEOUL)'과 '닥터 샘킴(Dr.SAM KIM)'의 브랜드 마케팅 등을 관리하는 회사다. 올해 화장품 사업 부문을 전면 개편하며 브랜드 사업 정리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리거는 현재 톡신주 및 필러 유통업과 MSO(병원경영지원) 위주의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전체 매출은 193억원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이 169억원, 87.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의료서비스 부문이 18억원, 9.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유통업 위주 사업구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낮은 수익성이다. 작년 19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익 측면에서는 3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리거는 올해 기업의 사업 기반 자체를 제조업으로 탈바꿈 시키기로 했다. 미용의료 시장을 타깃으로 우선 화장품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2월 420억 투입해 공장 부지 매입, 필러 공장도 검토

지금도 서울리거는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이다. 하지만 작년 기준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억원에 불과했다.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자체 생산이 아닌 외부 위탁생산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공급에도 한계가 있다.

서울리거는 작년말 자회사 코스리거를 설립하며 자체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섰다. 1월 199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고 2월 ㈜위닉스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420억원에 매입했다.

약 두 달이 지난 현재 일부 공장 시설이 준공돼 생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내달말 또는 6월 초 전체 공장 건립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선 자체 브랜드 상품보다는 OEM(위탁생산) 사업을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한다. 수년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자체 브랜드를 다시 밀어주기 보다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는 전략이다. 브랜드 사업 회사인 서울리거뷰티를 정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신규 브랜드 론칭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중한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 등을 거쳐 시장에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화장품 시장 진출 이후 필러 공장 및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규 서울리거 대표는 "브랜드 사업을 서울리거에서 직접 영위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를 흡수합병한다"며 "기존 유통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위탁생산 중심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자체 브랜드는 이전보다 많은 준비를 거쳐 선보일 것"이라며 "필러 시장도 공장 또는 기업 인수 등을 지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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