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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상장길에 메리츠증권 '우군 행보' 황태영 구조화투자본부 부사장 주도, 대원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자회사 투자 논의

성상우 기자공개 2023-07-28 09:04:4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의 상장길에 메리츠증권이 우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SK에코플랜트의 글로벌 폐기물 처리기업 '테스' 인수 당시 2대주주로 힘을 보탠데 이어 친환경 자회사 밸류업 과정에서도 상당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메리츠증권과 친환경 자회사 2곳에 대한 투자 유치에 대해 논의 중이다. 최근 폐기물 처리 관련 자회사 7곳을 합병해 탄생시킨 대원그린에너지와 지난 2020년 1조원대 자금을 들여 인수한 환경시설관리(구 EMC)가 대상이다.

메리츠증권은 대원그린에너지의 30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와 환경시설관리의 1000억원 상당 구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선 메리츠증권의 황태영 부사장 산하 구조화투자본부가 주축이 되어 투자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검토 중인 여러 조건들에 대해 대부분 협의가 된 상황은 아니다. 다만 논의는 중반 단계로 진척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3년간 폐기물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그린 수소 등 영역에서 유망한 기업들을 수 조원을 들여 공격적으로 인수해왔다. 최근 수년간 대대적으로 진행해온 친환경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M&A로 편입한 자회사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게 필수적이다.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 IPO를 위해서도 핵심적인 과정이다. 친환경 섹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상장 직전에 자회사들의 가치가 높아져야 한다.

최근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시나리오대로 대원그린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EB를 팔게 된다면 이는 최소 7000억원 수준 이상의 밸류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가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3000억원 규모 EB로 최대 40%대 지분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을 경우다. 다만 EB의 경우 영구채 등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어 지분가치를 예단하긴 이르다.

메리츠증권은 과거 SK에코플랜트가 테스를 인수할 때에도 재무적투자자(FI)로 힘을 보탠 적이 있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2억8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들여 테스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에코프론티어’ 지분 44.8%를 매입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의 성공 가능성과 테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였다.

당시 투자도 구조화투자본부가 주도했다. 최근 1년새 SK에코플랜트의 굵직한 투자 유치건에 모두 메리츠증권이 주요 우군으로 등판한 셈이다. 양 측의 동맹관계는 최근 1~2년 사이 부쩍 두터워졌다. 메리츠증권은 SK에코플랜트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놓고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해 SK그룹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서 “여러 투자 관련 서로 타이밍이 잘 맞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원그린에너지 등) 투자 관련 협의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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