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코인 덜어낸 코인원, 빈자리에 유망코인 추가 올해 신규상장 24개·상장폐지 29개…상장부서 체질 개선 통한 정책 변화 있어
노윤주 기자공개 2023-07-31 15:01:2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신규 상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시에 부실코인은 덜어내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상장폐지되는 종목 수도 늘어났다. 코인원은 연초 대비 거래지원 담당 조직 인력을 3배 이상 확충하는 등 상장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올해 초 위믹스(WEMIX)를 상장한 이후 코인원은 2분기 중반까지 신규 상장을 하지 못했다. 전직 임원과 상장팀장의 뒷거래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에서 차명훈 대표와 코인원이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5월부터 상장을 재개했다.
수이(SUI)를 시작으로 시바이누(SHIB), 월드코인(WLD)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종목을 끌어왔다. 코인원은 부실 코인은 빠르게 확인해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고 동시에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부터 상장 본격화…7월에만 9건 신규 상장
코인원은 올해 총 24개 종목을 신규 상장했다. 지난 2월 위믹스 상장 후 약 3개월간 상장을 쉬어왔지만 지난 4월 28일 오브시티(ORB) 거래를 지원하면서 다시 행보를 시작했다. 5월 들어서는 수이, 아이오에스티(IOST), 온버프(ONIT)를 포함해 여섯 종목을 상장했다. 6월에는 일곱 종목을 올렸다. 7월에는 규모가 더 커져 총 9개 종목이 상장됐다.
올해 1월 코인원은 2023년 성장동력 중 하나로 '거래지원 기능 강화'를 꼽은 바 있다. 그러나 내외부 이슈로 상장을 지연됐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시행 시기를 만회하기 위해 5월부터 상장 종목을 빠르게 늘렸다.

인력도 충원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지원 내부 체계 개편을 진행했다"며 "담당 조직의 인력을 연초 대비 3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전담 부서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발생한 상장 담당자의 비리 이슈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신속하면서 안전한 상장 기준과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우선은 유관부서 협업 체계와 세부적인 상장기준 등을 변경했다.
당초 외부 업체의 신용평가 보고서 등을 필수로 제출해야 했지만, 이 규정 역시 받지 않는 방향으로 고쳤다. 관계자는 "(정책 변화로)유망 프로젝트에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금·서비스 운영 능력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상장폐지도 증가
신규 거래지원이 증가한 만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상장폐지 종목도 늘어났다. 부실한 코인은 덜어내고 가겠다는 의지다. 상장이 재개된 4월말을 기점으로 집계한 상장폐지 종목은 12개다. 올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29개로 늘어난다. 이달에만 5개 종목을 상장폐지했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지정 사유가 소명되지 않으면 거래지원 종료로 이어진다. 지정 이유는 제각각이다. 올해 초 상장폐지된 소바(SOBA)의 경우 프로젝트 지속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했다. 개선 기간을 부여했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된 오블러(OBR)는 주요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었다. 별도의 투자자 공시 없이 토큰 분배율을 변경한 스탠다드프로토콜(STND) 사례도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신규 상장 뿐 아니라 이미 거래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링 역량도 강화했다"며 "약속한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빠르게 유의종목 지정이나 거래지원 종료 등의 조치로 제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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