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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손보 사업 확장에 1000억 실탄 '쏜다' 지분율 100%로 유지, 장기적 성장 위한 운영자금 용도…사업 개편 힘 실려

이지혜 기자공개 2023-08-04 09:34:3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1: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대표이사 종전 최세훈 대표에서 장영근 대표로 교체하며 대대적 쇄신을 예고했는데 카카오페이가 이를 위한 자금지원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번에 지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잇달아 보험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장영근 신임 대표 체제에 1000억 실탄 지원

1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가 취득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주식은 보통주 2000만주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7일이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쓴다.

이번을 포함해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출자한 자금은 모두 2000억원이 된다.카카오페이가 추가 지분을 취득해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다. 카카오페이는 7월 28일 카카오가 쥐고 있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40%를 400억원에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 공시.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261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본 탓에 결손금만 324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를 거치고나면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자회사와 시너지를 내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업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출자를 진행했다”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최근 리더십 교체를 단행한 데 이어 실탄까지 지원해 대대적 쇄신을 돕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7월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최세훈 대표에서 장영근 대표로 바꿨다. 최 전 대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는 단계부터 설립까지 이끌었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 대표는 최 전 대표와 전문분야도 다르다. 최 전 대표가 플랫폼마케팅 전문가였다면 장 대표는 IT와 보험업에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바든다. 장 대표는 글로벌 리딩 인슈어테크사인 볼트테크에서 일하며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로서 국내 인슈어테크 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신임 대표로 내정됐을 당시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어떤 보험을 팔지’보다 ‘어떻게 보험의 가치를 전달할지’에 대해 더 고민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방향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기틀 위에서 테크 기반의 새로운 시도로 사용자들이 온전히 보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사업확장 속도 전망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카카오페이에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사업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새로운 대표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보험산업 혁신의 속도를 낼 것”이라며 “신임 대표가 본격적 사업확장과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설립 전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상품 출시나 사업확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4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받은 뒤 6개월이 지난 10월에서야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운영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 1분기까지도 운영상품이 2개에 그쳤지만 4월 이후부터 상품 출시에 속도를 냈다. '해외여행보험'과 '함께하는 상해보험'을 연달아 출시했다. 특히 해외여행보험은 사용자가 직접 보장을 설계하고 무사 귀국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안전 귀국 환급금, 보험금 청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모회사인 카카오페이 외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VX와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골퍼를 위한 홀인원 보험 등 카카오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보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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