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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리스크 관리 양대축 CFO와 MPR 리스크 관리조직 MPR 신설…CFO, CRO 겸임하며 넷제로 투자집행 관리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03 13:39:5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증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투자비 관리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는 SKIET는 밀려 들어오는 수요에 맞춰 내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7억㎡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계속되는 투자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를 비롯해 사업·운영·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를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 SKIET는 내부적으로 2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겸임하며 투자·재무와 관련된 전반적인 리스크를 관리하고 사내 협의체 성격의 MPR(Marketing·Production·R&D) 코디네이터를 신설해 각 조직이 모여 전사 차원의 리스크를 진단하고 논의하게 했다.

SKIET 리스크 관리체계(사진=SKIET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잠재리스크 도출, 대표이사 직속 보고

SKIET의 리스크 관리 조직인 MPR 코디네이터는 BM(사업모델)혁신부터 글로벌생산, 기업문화, 품질경영 등 국내외 임원들이 참여해 회사가 당면하거나 예상되는 리스크를 도출하고 연관된 공통 이슈에 대해 공유·논의하는 조직이다. MPR은 마케팅, 생산(Production), 연구개발(R&D)의 영어 앞글자를 따온 단어다.

원래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업 실무자들이 모여 소통·협업하던 협의체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담당 임원을 선임해 협의체에서 조직 단위로 승격시켰다. 참여하는 관련 조직의 임원들까지 MPR 회의에 참석하도록 해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평소 조직별 시너지를 강조하던 김철중 사장이 올해부터 SKIET 대표이사를 맡으며 MPR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초대 MPR 코디네이터로 선임된 인물은 이종섭 부사장이다. 1967년생인 이 부사장은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마케팅 PL, LiBS사업부장을 역임하다 SKIET가 상장한 2021년 임원으로 선임됐다. 임원 선임 이후에도 LiBS 사업부장을 맡아 마케팅, 영업 등을 총괄했다.

분리막은 SKIET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하는 사업군으로 사업부장에게 전사 리스크 협업을 조율하는 자리를 맡긴 것은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도출해 사업에 연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SKIET는 그린 비즈니스모델, 기후변화 대응, 화학 안전성 등을 3대 중요 이슈로 선정하고 이슈별 리스크 및 기회요인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월 1회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대표이사에게 보고된다. 김철중 사장은 협의체 회의에 참석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회의 참가자 중 한명일 뿐 MPR 코디네이터인 이 부사장이 회의체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내년까지 증설에 1조 투자, 어깨 무거운 CFO

MPR 코디네이터가 전사 차원의 리스크를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CFO는 재무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 SKIET의 CFO인 오택승 부사장(재무실장)은 CRO까지 겸임하며 환율, 신용, 실적 등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를 관리한다.

SKIET는 중국, 폴란드 등에서 생산능력 증설 작업을 지속하며 매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2020년 5834억원 수준이던 자본적지출(CAPEX)은 2021년 6055억원, 지난해 7550억원 등으로 매년 1000억원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그 결과 SKIET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15억3000만㎡까지 확대됐고 여기에 내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생산능력 27억30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CAPEX 집행은 분리막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IET에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

최근 SKIET는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차입에 성공하며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자료제출, 현지 실사 등 심사 과정을 이끈 인물이 바로 오 부사장이다.

잠재적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는 중책을 맡아 거둔 첫 성과다. 1970년생인 오 부사장은 SK이노베이션 재무기획 부서에 몸담다가 2020년 말 인사에서 SKIET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되며 SKIET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부터 재무실장을 맡기 시작하며 CFO와 CRO를 겸임하게 한 회사 정책에 따라 두 직책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특히 SKIET CFO는 대표이사와 함께 넷제로 로드맵에 따른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집행, 실적 등도 감독하는 만큼 오 부사장은 사실상 3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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