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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금호석화 자사주 취득, 상반기 달성률 60% 상반기 말 기준 50만주 매수‥자사주 비중 20% 도달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08 09:22:4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월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수가 감소해 주당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가 부양·주주가치 제고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금호석유화학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다음달 목표한 금액의 수량만큼 취득을 완료하면 소각도 진행한다.

4일 공개된 금호석유화학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총 49만6206주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보유한 자사주 비중은 3월 말 17.9%에서 6월 말 19.6%로 올라갔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월21일 공시를 통해 취득 이행 상황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4월7일 첫 매수를 시작해 6월20일까지 총 49차례에 걸쳐 43만8406주를 매입했다. 모두 586억원이 투입돼 평균 취득단가는 13만3688원이다. 신탁계약금액 대비 취득금액 비율은 58.6%였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경영실적 설명회 IR 자료)

이번 IR에서 공개된 취득주식수가 약 50만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월 공시 이후 열흘 동안 5만7800주를 추가 매입한 셈이다. 당시 평균 취득단가를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77억원어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략 상반기까지 65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총 1000억원 규모의 취득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달성률은 60%를 거뜬히 넘어섰다. 나머지 주식은 신탁계약에 따라 다음달 20일까지 매입이 진행된다.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12월 향후 2~3년 동안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이 중 5~10%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20~25%를 현금배당 정책에 각각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처음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6개월에 걸쳐 매입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매입 속도에 있다. 물론 올해도 불과 3개월 만에 목표한 금액의 60% 이상을 달성하긴 했으나 지난해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더 빠른 속도로 신탁계약금액 대비 취득금액 비율을 채워갔다.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일 바로 다음날인 3월22일 첫 매입이 시작됐고 이후 6월20일까지 55차례에 걸쳐 86만1935주를 매입했다. 당시 평균 취득단가는 15만4201원, 전체 투입된 금액은 1329억원이었으며 신탁계약금액 대비 취득금액 비율은 88.6%였다. 이후 약속대로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목표한 금액(1500억원)의 수량인 총 98만1532주를 지난해 9월27일 소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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