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금호석화 박준경 사장, 금호피앤비화학 합류 이달 초 등기이사 선임..."박찬구 회장 퇴임과 맞물려 자연스러운 수순"
이호준 기자공개 2023-05-17 07:07: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주력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 등기이사에 올랐다. 박 사장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 선임, 사장 승진 등으로 보폭을 크게 넓혔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달 초부터 금호피앤비화학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금호개발상사, 금호폴리켐이 유일했으나 지난해 6월 금호석유화학, 올해 5월 금호피앤비화학 등이 추가됐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2000년 그룹 내 피앤비사업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일본제철화학 등과 합작으로 설립한 곳이다. 현재는 금호석유화학이 지분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5위 수준의 비스페놀에이(BPA)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계열사 중 자산규모(1조9700억원)가 가장 큰 데다 박 사장의 여동생인 박주형 부사장이 2016년부터 직접 사내이사를 맡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박주형 부사장에 이어 박 사장까지 직접 챙기면서 앞으로 금호피앤비화학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피앤비화학 등기이사 선임은 그룹의 경영권 승계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최근 들어 3세 경영의 신호가 뚜렷하다. 2년 전 박찬구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 지난해 박 사장이 영업본부장으로서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연말에는 총괄사장 직책까지 부여받았다. 박주형 부사장의 승진 인사도 이 시기 급격히 이뤄졌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이달 박찬구 회장의 무보수 명예회장직 수행 예정 사실도 알렸다. 사실상 일선 경영에서 물러난 셈이다. 현재 박 사장이 그의 존재감을 대신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기획조정본부를 이끌면서 본사와 현장을 바삐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석유화학뿐만 아니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개발상사 등에 몸담고 있는 만큼 그룹의 사업 전반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예컨대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6월 고부가 BPA 유도체 HBPA 사업 진출을 밝혔다. 올해부터 금호석유화학과 위탁 생산 계약 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총괄 사장으로서 양사의 전략을 조율할 필요성이 박 사장에 요구된다.
실적 개선 노력 역시 급한 불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업황 부진으로 올해 1분기 매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213억원, 1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71% 감소한 것이다. 박 사장은 탄탄한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및 바이오·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분야에서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피앤비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밀접한 사업적 연관성이 있는 곳이라 박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예상되기도 했다"며 "박 회장이 퇴임한 이상 오너 3세들이 그룹 전반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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