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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첫 분기매출 '1조'…'R&D 뚝심' 빛났다 국내외 고른 성장에 계정 1000만개 돌파…3년간 연평균 900억 지출, 특허 1028건 취득

이상원 기자공개 2023-08-11 11:13:5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2분기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정수기와 비렉스(BEREX)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환경가전 판매량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게 주효했다. 여기에 해외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연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확대로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인게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3년간 연평균 약 900억원을 R&D로 지출한데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로 인수된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매출 4조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전문가' 서장원 단독대표 첫 해…국내외 고른 성장 '눈길'

코웨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52억원으로 10.3%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1071억원으로 19.2%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회사 창립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환경가전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주효했다. 해당 매출액은 5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렉스 브랜드 중심의 렌탈 판매량은 39만5000대로 13.5%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써 소유권 도래 계정 증가에도 렌탈 계정은 5만2000개 순증할 수 있었다. 전년 대비 935%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노후 계정이 늘어나며 멤버십 계정은 5.7% 감소했다. 하지만 렌탈 계정의 순증 효과로 국내 전체 계정은 2.2% 증가한 670만개를 달성했다. 전체 렌탈 계정에서 금융리스 비중은 전년 대비 9%포인트 늘어난 34%를 나타냈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외 고른 성과를 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789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매출액 성장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계정수는 14.5% 늘어난 330만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외 통합 계정수는 1000만개를 돌파했다.

그중에서 핵심 거점인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856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안마의자 등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비 등 판관비 증가로 7.4% 줄어든 467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렌탈과 멤버십 계정은 13% 늘어난 293만을 기록했다.

미국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1억원, 102억원으로 각각 13.7%, 22.2% 성장했다. 캐나다 산불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태국법인의 경우 매출액이 245억원으로 25.7% 늘어나며 적자폭도 줄여가고 있다. 이외에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법인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서장원 대표는 올초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코웨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해외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 1조9545억원을 나타낸 가운데 성장 추이를 감안하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첫 해 매출 4조원 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빠르게 나타난 R&D 효과, 3년간 연평균 지출액만 900억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연초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지난 3년간 연구개발을 늘린 효과가 실적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 넷마블에 인수된후 지난 3년간 연구개발 금액은 2685억원으로 연평균 895억원을 지출했다. 2019년 75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8.86% 증가한 셈이다.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은 2%대 중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 또한 300명대에서 400명을 훌쩍 넘어서며 지난해말 429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노력은 특허로 이어졌다. 2019년 1107건에서 이듬해 재정비를 거쳐 2021년 799건을 신규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183건을 추가하며 총 2129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 많은 특허를 기반으로 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 매트릭스 비렉스를 론칭했고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그리고 해당 제품들이 현재 코웨이의 성장을 주도하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IT 전담조직인 DX(Digital Trasnformation) 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기업의 IT 기술과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순태 코웨이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R&D와 마케팅, 디지털화 등을 위해 투자를 지속해온 결과 최근 높은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연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고 특히 정수기 제품 군에서 높은 판매량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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