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 "초음파 DDS, 난치성 암 치료 기여"②췌장암 환자 임상시험 진행, 핵심 파이프라인 4개 성장 기대감

신민규 기자공개 2023-08-16 08:10:39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입자·초음파·종양학 분야 전문가인 이학종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10여년 넘게 공들인 바이오벤처 '아이엠지티'를 통해 난치성 암 치료에 도전한다. 전공의 시절부터 관심갖고 있던 초음파 활용 '영상유도하 치료(IMage Guided Therapy)' 방식이 기술발전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맞았다.

10일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사진)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과거 1cm 결절만 찾아도 대단하던 수준에서 요즘은 1~2mm만 되어도 보이는 시대가 됐다"며 "이런 영상을 보게 된다면 국내 가장 앞서 있는 초음파 기술을 응용해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의사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생명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아이엠지티가 머물고 있는 헬스케어 혁신파크의 수장인 셈이다. 헬스케어 혁신파크는 2016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옛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부지에 개원한 국내 최초의 병원 주도 융·복합 의료산업화 클러스터다.

헬스케어 혁신파크 내부에서 아이엠지티의 스토리는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연구원장인데다가 아이엠지티 원천기술에 대한 최고 전문가로 통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나노입자, 초음파, 종양학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 대표는 대한나노의학회와 대한분자영상학회 회장직을 두루 거쳤다. 대한치료초음파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영상의학의 기술발전을 수년간 지켜보면서 암치료의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몸 밖에서는 초음파로 자극치료를 하고 동시에 몸안으로는 기존 항암제를 표적까지 잘 전달할 수 있게 전달체를 만드는 작업을 병행했다. 기존 항암제를 활용하는 방식이라 허무맹랑한 신약개발사와는 구분된다.

이 대표는 "기존 항암제는 일반세포에도 작용해 전신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국소부위를 정밀 타깃팅하면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며 "췌장암 환자 임상에서 나아가 뇌신경질환이나 유전자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개발한 핵심 파이프라인은 4개다. 치료기기인 집속초음파시스템(IMD10)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약물을 정확한 목표 부위에 방출하는 나노 항암제(IMP301)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만성통증용 제품(IMD20)이 임상 심사에 들어가게 되고 간암 색전술용 제품(IMP101)도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IDE) 심사 중이다.

이 대표는 "약물전달시스템(DDS)과 치료기기인 디바이스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향후 수익모델에 있어서도 유리하다"며 "임상이 진행중인 췌장암 치료목적의 집속초음파 시스템(IMD10)에 이어, 초음파 감응성 나노항암제(IMP301)가 임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지티가 산학연계로 성장한 만큼 코스닥 상장이 성사되면 내부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도 성공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회사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장 주관업무는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코넥스에는 지난달 19일 상장했다.

이 대표는 "메디클러스터 육성 차원에서 연구성과가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상장이 성사되면 병원에 재투자를 통해 리서치 역량을 더 높이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