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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디에프, '송객수수료 인하' 사업구조 변화 바람 '면세 할인 구조 변경' 매출 감소 불구 영업이익 증가, 공항점 신규 운영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16 07:53:1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그동안 출혈을 낳았던 할인 정책 등을 제한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급감하는 결과가 초래됐다. 그러나 이번에 특허를 신규 취득해 운영하는 공항점 확장 등을 통한 수익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총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한 5억4075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로 보면 3조1393억원으로 13.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4% 감소한 302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신세계를 포함한 종속기업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백화점에서 16.5% 감소한 2024억원, 패션·화장품·생활용품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60% 감소한 287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성장을 이뤘던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신세계디에프가 올해 매출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신세계의 연결기준 수익성 약화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면세점 사업에서 급격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IR자료를 통해 '면세 할인 구조 변경'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방한 외국인 혹은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 부담이 있었지만 이를 급격히 축소시키면서 매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객수수료는 여행객을 모객해주는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일컫는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를 넘어서 면세품 구매 시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페이백·마일리지를 제공해주는 등의 프로모션으로 확장됐다.

이는 국내 점포에서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중국에서 이를 재판매하는 등의 다이공(帶工)을 유인하기 위한 면세점의 판촉이기도 했다. 일종의 대량 구매자에게 할인 명목으로 지급하는 송객수수료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다이공과 거래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진행됐다. 면세점은 생존을 위해 출혈을 감내하며 이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 해외 여행시장이 재개되고 인천공항 면세점도 7월부터 새로운 운영사업자를 맞으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신세계디에프의 올해 상반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2% 감소한 9963억원을 기록했다. 점포별 매출을 보면 시내점에서 2023년 2분기에 60% 감소했고 공항점은 208% 증가했다.

다만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할인 구조가 변경되면서 영업이익은 645억원으로 58.8% 증가했다. 그만큼 할인에 따른 부담이 경감되면서 수익성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보면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 운영에 맞춰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공항점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프로모션,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엔 송객수수료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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