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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스크 없다' 서울반도체, 하반기 수익성 개선 '자신' 중국산 갈륨·게르마늄 사용 최소화, 자동차부문 출하 확대로 '흑자전환' 가능성

이상원 기자공개 2023-08-16 10:31:5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소재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규제를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에 중국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지만 서울반도체는 비켜갔다. 주로 사용하는 트리메탈 갈륨은 규제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데다 게르마늄은 사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 기업들과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며 일단 반등의 분위기는 조성됐다.

다만 지난 2분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침체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하지만 백라이트(IT) 수요가 크게 늘고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분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비용절감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면서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네 분기 연속 적자…IT 출하 확대로 차츰 정상화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어든 25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4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적자는 네 분기 연속 이어졌다. 당기순손실도 85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 5월 제시한 실적 가이드라인에는 부합하며 전분기 대비로는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반도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신재준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IT 사업부의 출하 확대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으로 재고 건전성 회복과 함께 전 세계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 증가로 조명 사업 부문의 매출 반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IT는 약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일반조명(LT)가 25%, 전장(AM)이 23%의 수준을 보였다. IT 수요 증가로 가동률도 전분기(58%) 대비 7%포인트 늘어난 65%로 개선되며 점차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온 고강도 비용 절감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수익성 확보를 중심으로 고정비 축소와 인력 운영 효율화 등 원가절감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자회사의 생산 사이트 다변화 목적으로 진행된 연구개발(R&D) 투자를 감소시켰다. 판관비는 514억원으로 지난해말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며 매출대비 20% 수준을 보였다.


◇피해간 '중국발 리스크', 자동차부문 확대로 '흑자전환' 성공할까

가뜩이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근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 통제 강화를 밝히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갈륨과 게르마늄 등이 주요 품목에 포함됐다.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발 리스크 없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신 상무는 "게르마늄은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자회사에서 MOCVD에 조금 사용하고 있다"며 "갈륨의 경우 트리메탈 갈륨을 사용하고 있고 이는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아 중국발 리스크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그동안 중국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조달 이원화에 대한 준비도 착실하게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트리메탈 갈륨은 1년치 재고를 미리 확보했다. 이원화 작업을 마칠때까지 충분히 사용 가능하고 추가적인 리스크 발생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유럽 기업들과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지난 5월 승소하며 유럽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서울반도체는 이번 결과로 유럽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은 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IT, LT, 자동차 등 3개 사업 부문 가운데 자동차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제품 가운데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 가이드 라인으로 2700억~29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2~3% 상향되며 가동률의 경우 70%를 넘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분기 대비 최대 13% 수준으로 상승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축소됐던 소비 여력이 2분기들어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실제 수요와 일치된 완전한 회복 단계는 아니지만 바닥은 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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