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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퓨런티어, 반기만에 작년 매출 넘겼다'캐시카우' 전장사업부 전년비 매출 3배 확대, 연매출 400억 달성 유력

정유현 기자공개 2023-08-18 08:12:4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퓨런티어가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한 성과를 달성했다.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에 따라 핵심 캐시카우로 등극한 '전장사업부' 수주 물량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진 결과다. 수주 잔고 추이를 살펴볼 때 IPO 당시 목표치로 제시했던 '2023년 전장사업부 매출 200억원'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퓨런티어의 6월 말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308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269억454만원의 매출을 냈는데 6개월 만에 전년도 성과를 14%가량 초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배가량 확대된 70억611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장비사업부 중 전장용 장비 매출은 174억300만원으로 54억27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9.9% 에서 올해 56.5%까지 확대됐다. 반면 모바일용 장비 매출은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27억9500만원에서 올해 3억7200 만원으로 매출이 86% 감소됐지만 전장용 장비 매출 확대로 이를 상쇄했다.

한 때 주력 매출원이었던 부품사업부도 수주가 확대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53억원대 매출을 냈던 전년 상반기 대비 142% 증가한 13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연간 성과인 매출 12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2009년 설립된 퓨런티어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는 시기에 모바일 카메라 검사 장비 사업을 추진했지만 전장사업의 미래를 보고 2016년부터 관련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IPO 시기를 기점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쏟은 전장분야 기술개발(R&D) 성과가 빛을 보고 있다. 현재는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조립과 검사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장비 개발 및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메라 제조사를 포함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다변화된 고객사 풀을 가지고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 퓨런티어의 강점이다. 최근 전장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발주 요청이 많아진 덕분에 수주가 확대되며 전장사업부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현금흐름도 전분기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의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억2256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회계기준 IFRS 수익 인식에 따라 장비 완성을 매출의 기준으로 잡는 회계 처리 방식에 영향을 받았다. 장비가 고객사에 납품이 완료된 후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이전에는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으로 반영해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2분기 들어 고객사에 장비 납품이 완료됐고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며 현금도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1억211만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해보면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축소되며 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퓨런티어의 매출보다 수주 잔고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말 기준 퓨런티어의 수주 잔고는 총 135억2900만원이다. 이중 전장사업부 수주 잔고는 115억8200만원 수준이다. 상반기까지 전장사업부에서만 17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는데 수주 잔고가 올해 모두 반영이 된다고 가정 시 300억원대 매출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 전체 매출은 400억원이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상신 퓨런티어 대표가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체 장비 사업 중 전장용 센싱카메라 장비의 연간 매출을 2023년 2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경영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퓨런티어 측은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과 센싱카메라 탑재량의 증가로 신규 고객사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사의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센싱 정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 분야 선도기업들과 협업해 선행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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