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벤처스X나라셀라 장기 동행]"'와인픽스 청담점' 시작으로 B2C 영업 강화"④오의석 나라셀라 CFO "오프라인 매장 브랜드 일원화, 체인 사업도 검토"
구혜린 기자공개 2023-08-21 08:07:31
[편집자주]
'상장 이후에도 동행하겠다'. 에이벤처스가 나라셀라 상장 직후 공개한 입장이다. 에이벤처스는 나라셀라 지분 2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단일 투자사다. 대규모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을 사전에 방지하겠단 것을 넘어 나라셀라와 성장을 함께하겠단 결단이 담겨있다. 에이벤처스는 왜 나라셀라의 장기 지속 성장에 베팅했을까. 나라셀라의 사업, 재무적 특성을 바탕으로 투자 히스토리 및 미래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월1일 '와인픽스 청담점'이 도산대로에 그랜드 오픈한다. 하반기 내로 직영 매장을 총 세 곳 추가 오픈하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오의석 나라셀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사진)는 17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더벨과 만나 B2C 사업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오 CFO는 DB하이텍, DB메탈 등 동부그룹 재무팀장을 지내다 지난 2021년 6월 나라셀라에 합류, 코스닥 상장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나라셀라는 최근 유통구조 전환 작업으로 분주하다. 그간 나라셀라는 대형 유통채널(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뿐만 아니라 소규모 와인샵과 레스토랑 등에서의 와인 판매로 일반 소비자들을 만나왔지만, 이는 대부분 직접 납품·판매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우선 B2C 영업 강화를 위해 직영 매장을 확대한다. 현재 나라셀라는 와인타임 종로점, 와인픽스 성수점, 동탄점 등 6곳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달 청담점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내 총 매장 수를 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픈 예정 매장 중 하나는 분당 정자동으로 위치가 확정된 상태다.
와인픽스와 와인타임으로 이원화됐던 매장 브랜드는 와인픽스로 통일한다. 오 CFO는 "브랜드명을 와인픽스로 일원화할 것"이라며 "매장 브랜드 자체를 '나라셀라', '나라셀라 리저브'로 하자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왔으나, 최종적으로는 기존 와인픽스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라셀라가 이렇듯 자체 브랜드에 힘을 싣는 이유는 도매상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다. 나라셀라는 현재 전국 호텔체인에만 직접 와인을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 와인샵이나 레스토랑에도 도매상을 통하지 않고 제품을 직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온라인 채널도 개편을 준비 중이다. 국내는 지난 2017년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주류 판매가 합법화됐다. 2020년에는 음식값의 50% 미만 주류는 배달이 가능하도록,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앱(app)을 이용한 주류 주문이 합법화되는 등 온라인 주류 판매 규제는 차츰 완화되는 추세다.
나라셀라는 이 규제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지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나라셀라는 계열사 와인원을 통해 '1킬로미터 와인(1KM WINE)'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현재 이 플랫폼은 이용자가 주류 결제를 하면 오프라인에서 픽업하는 구조로 짜여 있는데 여기에 배송 기능까지 추가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도심 내 소형 물류센터인 자체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운영, 하루 2회 배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오 CFO는 "온라인 주류 판매 규제가 있는 건 OECD 국가 중 우리와 폴란드뿐"이라며 "현재 온라인 주류 판매 비중이 30% 수준인데 온라인 활성화 준비를 사전에 하고 있어야 바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라셀라는 최근 신세계L&B 출신 인재를 영업마케팅 총괄 전무로 신규 영입하기도 했다. 신세계L&B 영업담당 상무를 지낸 마기환 전무다. 마 전무는 신세계L&B의 매출이 200억원대일 때 합류해 2000억원대까지 늘어나는 데 기여한 장본인이다. 해외 와인 소싱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와이너리 접촉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 CFO는 "나라셀라 전체 매출의 65%는 미국과 칠레 와인에 편중돼 있다"며 "결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구대륙 보르도 와인을 강화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소싱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