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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우리운용 '남기천호' 무난한 첫 성적표…순익 흑자전환고유재산·관계기업 투자 수익, 하반기 신사업 실적 개선 기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3-08-23 08:47:2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5:3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고유재산 투자에서 성과를 거두며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올초 취임한 남기천 신임 대표가 첫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한 가운데 하반기 사업 확장과 계열사 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자산운용의 순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손실 1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138억원, 25억원으로 각각 1%, 30% 감소했다.

주요 성과는 고유재산 및 관계기업 투자에서 발생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9억원으로 지난해(1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영업비용인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발생하지 않아 순이익만 증가했다.

관계기업 투자 규모도 지난해 328억원에서 올해 46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익은 전무했지만 올해는 27억원이 영업외수익으로 추가됐다. 감사보고서 기준 관계기업은 △우리차이나전환사채 △우리다같이TDF2035증권투자신탁 △우리다같이TDF2045 △우리프랭클린테크놀로지 △우리다같이OCIO타겟리턴 △우리우량채권목표전환형 △우리멀티리턴2 등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이 회복되면서 펀드 수익이 연초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TDF, OCIO 펀드 평가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고 관계기업들의 투자 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영업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125억4857만원으로 전년(125억1180만원)과 차이가 미미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투자일임 보수가 46억원에서 53억원으로 15.7% 급증했다. 반면 펀드 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79억원에서 72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3월부터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남 대표는 대우증권으로 업계에 발을 들인 후 런던현지법인장, 딜링룸 부장을 거쳐 고유자산운용본부장과 대체투자본부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전 KD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며 증권·자산운용사 부문을 두루 거쳤다.

남기천 대표는 취임 직후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까지 임직원 상당수가 우리은행이나 지주 출신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중소기업은행, 한화자산운용 등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하며 업무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조직을 다양화했다.

이어 OCIO, ETF, TDF 등 신사업 상품 라인업도 확장했다. 남 대표가 이끄는 우리운용은 하반기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적극적인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은행 등과 퇴직연금 사업 부문에서 협력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자산운용의 AUM(설정원본 기준)은 32조6745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별로는 채권형이 14조3969억원으로 가장 많고 △단기금융 14조662억원 △주식형 2조3786억원 △재간접 8191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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