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우리운용, 자산급락기에 외형 성장…사업다변화 덕시장 침체에 순익은 급감…고유재산 투자·지분법 손실

윤기쁨 기자공개 2023-03-06 08:21:5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자산시장 침체기에도 수수료 수익을 토대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고유재산 투자에서 손실을 입은 탓에 순익은 급감했다. 계열 판매사 비중은 낮추고 사업 다변화에 성공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운용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260억원)보다 6% 늘어난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5억원에서 62억원으로 약 27%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83억원에서 1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늘어난 영업수익에도 순익이 쪼그라든 건 고유재산과 지분법 투자 탓이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8014만원으로 전년(2억8760만원)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동시에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유 중인 펀드 자산에서 주식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분법 손실(20% 초과 지분 보유)이 48억원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초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분법으로 회계 처리되는 펀드는 △우리차이나전환사채 △우리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 △우리다같이TDF2025 △우리과창판50바스켓 △우리BIG2플러스 △우리하이플러스국공채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본업에 해당하는 수수료 수익은 247억원으로 전년(236억원)보다 증가했다. 특히 투자일임 수수료는 82억원에서 98억원으로 약 20% 늘었다. 다만 펀드 운용 보수는 154억원에서 149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최영권 대표가 지휘하는 우리운용은 지난해 OCIO(외부위탁운용), ETF(상장지수펀드), 연금시장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며 먹거리 다각화에 나섰다. 실제 '우리퀀팃OCIO' 사모펀드를 설정하며 기업 3곳의 유휴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AUM(설정원본 기준)은 24조원에서 약 30조원으로 늘었다. 전체 펀드 수도 475개에서 551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채널도 57개사에서 59개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계열사인 우리은행 비중을 종전 6%(1조원)에서 5%(9억원)대로 줄이는 등 의존도도 낮췄다.

우리운용은 지난해 연금컨설팅본부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퇴직연금 사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온 팀장급 인사를 영입하는 등 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 요구하는 퇴직연금 관련 상품군을 확인하면서 개발에 힘을 실어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신규 출시한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를 비롯해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 ‘WOORI AI ESG액티브’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들이 ETF 시장에 자리잡으며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지휘봉을 잡은 최영권 대표는 1989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입사한 이후 국민은행 신탁부, 플러스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를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 하이자산운용(현 브이아이자산운용) 대표직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우리운용을 이끌고 있다. 임기는 올해 7월말까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