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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여행 스타트업 리빌딩]야놀자, 관광대국 프로젝트 시동…키는 '인바운드'②여행에 한류 접목, 방한관광객 5000만 달성 포부 제시

이기정 기자공개 2023-08-24 08:17:14

[편집자주]

팬데믹 기간이 막을 내리고 엔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가운데서도 서바이벌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있었다. 성수기인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더벨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부푼 여행업계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데믹과 함께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비행기에 오르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보복 심리가 폭발하며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에 나서는 국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모처럼의 활기에 여행업계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각오로 상품 출시에 한창이다.

동시에 여행 산업의 지속 성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여행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내부 먹거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바운드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놀자는 인바운드의 필요성을 가장 강조하는 곳 중 하나다. 이 일환으로 2028년 인바운드 5000만명 유치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K콘텐츠와 여행을 결합하고, 외국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인바운드 유인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인터파트트리플, 여행 플랫폼 구축 '잰걸음'

야놀자가 인바운드 유치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이유는 국내 수요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아웃바운드는 1억9972만명인 반면, 인바운드는 1억3529만명으로 68%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관광수지 역시 22년 동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야놀자는 여행과 K콘텐츠를 결합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단순 한류 홍보에 기댄 인바운드 유치가 아닌, K콘텐츠를 여행 요소에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야놀자는 '관광대국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1단계에서는 글로벌향 여행 상품의 고도화 및 다양화에 나선다. 인바운드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엔터와 푸드, 스포츠 등 한류와 여행을 접목한 여행 상품을 개발한다.

이 단계에서 그동안 협업을 통해 우호관계를 다져온 지자체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지방 여행지를 발굴해 여행 상품을 다변화한다는 목표다. 또 김포공항을 필두로 양양, 김해, 제주, 청주 등 국제공항을 활용해 이동 편의성도 높인다.

1단계의 주역은 여행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터파크트리플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전세계 2만개가 넘는 여행 플랫폼 및 여행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플랫폼 회사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인수했다. GGT 인수를 통해 야놀자는 자체 여행 상품을 해외 여행사에 알릴 수단을 확보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 결과 외국인 63%가 한국 문화 경험이 방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며 "현재 인바운드 고객은 수도권에 집중된 단조로운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방과 연계해 한국의 관광지가 더 다양하다는 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놀자클라우드, 데이블 품고 AI 고도화

2단계는 국가별 여행 콘텐츠를 전세계에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단계에서는 고도화된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야놀자 내 테크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야놀자클라우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막중한 임무를 맡은 야놀자클라우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또 AI(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관광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 일환으로 야놀자클라우드는 2021년 1000억원을 투자해 AI 전문기업 데이블을 인수했다.

야놀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서비스 형태는 '원스톱'이다. 예컨대 야놀자 서비스에 '3박 4일 동안 BTS(방탄소년단)와 관련된 여행을 하고 싶어'라고 요청하면 AI 여행 가이드가 숙식과 관광지, 체험 활동 등이 모두 포함된 여행 일정을 짜준다.

야놀자 관계자는 "한류를 접목한 K트래블은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다"며 "계획대로 인바운드가 늘어나게 된다면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연간 30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는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인바운드는 아웃바운드 대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관광객과 방한관광객은 각각 117만명, 9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6월과 비교해 해외관광객은 29%, 방한관광객은 35%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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