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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성장통 속 미래 청사진]카카오엔터, 타파스 '전열정비 끝'…북미 공략 박차①2분기부터 순손실 규모 축소, 실적 안정화…북미 웹콘텐츠 시장 1위 '정조준'

이지혜 기자공개 2023-08-28 13:44:52

[편집자주]

성장통. 이 말보다 카카오그룹의 현 상황을 잘 짚어주는 말이 있을까. 글로벌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고사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바탕으로 카카오그룹이 '비욘드 코리아'를 실천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그룹은 대가를 치르면서 강력한 성장엔진을 장착했다. 카카오그룹의 성장엔진과 이들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그룹의 성장동력을 물었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기업이 바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카카오그룹의 성장사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계열사로 꼽힌다. 멜론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부터 타파스와 래디쉬, SM엔터테인먼트까지 흡수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공룡’으로 거듭날 채비를 갖췄다.

카카오그룹이 엔터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는 ‘비욘드 코리아’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내수 중심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글로벌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자 엔터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점찍어 강력하게 육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그룹은 엔터사업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단기간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제 막 글로벌 웹콘텐츠사업의 전열을 재정비했다. 지난해 래디쉬와 타파스를 합병하면서다. 관건은 하반기다. 합병법인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출범에 힘입어 흑자를 내기 시작했는데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지 시선이 몰린다.

◇북미 공략기지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로 전열 재정비

23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타파스와 래디쉬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됐다. 카카오그룹은 최근 IR에서 “지난해 하반기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하고 올 상반기 합병법인의 사업 효율화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타파스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래디쉬는 영문 웹소설 플랫폼으로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했다. 이 두 기업을 인수하는 데 들인 돈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을 합쳐 만든 합병법인의 이름은 타파스엔터테인먼트다. 타파스엔터테인먼트에는 래디쉬가 2021년 인수한 우시아월드도 포함되어 있다. 우시아월드는 영문기반 아시아 무협 장르 IP에 특화한 기업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에 글로벌 슈퍼 IP발굴기지이자 K웹툰의 전초기지를 세운 셈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당시 “타파스와 래디쉬의 합병은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삼각대였던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역량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IP를 결합해 강력한 IP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청사진은 밝았지만 당장의 성장통을 피할 수는 없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봤다.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 정기보고서에 따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기 부문순손실이 116억원이었지만 연간 부문순손실은 6298억원으로 불어났다.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출범에 따른 경영효율화 작업으로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타파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28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타파스의 영업권 손상 등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순손실이 늘었다”며 “인수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타파스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보다 북미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북미 웹콘텐츠 시장 1위 '정조준', K웹툰 경쟁력 '자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수천억원의 손실을 감수한 것은 그만큼 큰 포부를 품고 있어서다.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계 최대 엔터시장인 북미에서 웹툰사업으로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만화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카카오픽코마가 1위에 올랐다면 북미의 1위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차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세운 올 하반기 목표는 타파스 앱을 개편하고 IP를 양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국산 웹툰을 적극 수출해 한국작가의 글로벌 진출 판로를 넓히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 기반이 되는 콘텐츠 확보 능력도 탁월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년 간 2조원 이상 투자한 데 힘입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웹툰, 웹소설 IP를 보유하고 있다. 무려 1만여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글로벌 진출 작업이 이뤄진 IP는 올해 2분기 기준 4800개로 절반에도 못 미치기에 성장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산IP의 수출은 단순히 국위선양이나 비욘드 코리아의 일환에서 추진되는 작업이 아니다. 한국산 웹툰 등 IP에 수익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로 타파스에서 한국산 웹툰 비중은 1%에 못 미치지만 전체 매출의 85%를 견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번역 전문 자회사인 키위바인의 운영을 고도화해 현지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북미 웹소설 시장은 웹툰 시장보다 규모가 2배 이상 큰데 이 시장을 로맨스 중심의 래디쉬, 액션 판타지 중심의 우시아월드를 통해 공략할 것”이라며 “작품의 다양화와 프리미엄 IP 공급 가속화를 통해 한국의 카카오페이지가 그랬던 것처럼 북미 대중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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