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역대급 희망퇴직…올해만 630여명 신청 1월 390여명 이어, 하반기 232명 희망퇴직…'저연차·저연령' 포함되며 조직 술렁
고설봉 기자공개 2023-08-28 07:28: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2023년 하반기 희망퇴직자 232명을 확정했다. 2021년 이후 2년여 만에 재개한 이번 희망퇴직에서 예상보다 많은 인력이 짐을 쌌다. 점포 감소와 디지털전환(DT) 등 오프라인 영업채널이 줄어드는 가운데 인사적체가 심해지면서 조직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평가다.이번 희망퇴직은 규모도 크다. 신한은행이 마지막 하반기 희망퇴직을 진행했던 2021년 7월 130여명 대비 약 2배가량 인원이 늘었다. 올1월 390여명을 포함해 올해만 630여명 가량이 신한은행을 떠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2023년 제 7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2023년 하반기 희망퇴직 대상자 232명을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31일 퇴직발령 인사명령을 낼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 하반기 이후 2년만에 또 다시 하반기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디지털 고도화와 점포 감소 등으로 오프라인 인력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은행 인사위는 심의를 통해 최종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 기간 실제 희망퇴직 신청자는 확정된 232명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안팎에선 이번 희망퇴직을 계기로 인력운용에 있어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이번 퇴직자 규모는 2021년 하반기 희망퇴직 130명의 거의 2배에 달하는 많은 숫자다. 통상 연말 진행하는 대규모 희망퇴직과 맞먹는 규모다.
이미 올해 1월 신한은행은 ‘2022년 희망퇴직’을 통해 총 390여명을 내보냈다. 이에 따라 올해만 신한은행에서 짐을 싼 직원은 총 630여명으로 늘었다. 2019년 이후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숫자다.
또 올해 말 신한은행 ‘2023년 희망퇴직’을 시행할 경우 회사를 떠나는 인력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력운용과 인사정책 등을 두고 내부에서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은 직전 희망퇴직에 비해 범위를 확대해 대상 직원들이 늘어났다. 희망퇴직 기준이 향후 신한은행의 인력운용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우선 부부장(Ma)급 일반직과 전문직, 기술직 중 1968년 이후 출생 직원을 1순위 대상으로 했다. 연차가 쌓인 고참급 직원들 가운데 부서장 등으로 진급하지 못한 인력 등이 대상으로 평가된다.
이어 차장과 과장 등 4급 이하 직원들도 이번에 희망퇴직 대상으로 떠올랐다. 일반직, 전문직, 기술직, RS직, 사무인력, 고객서비스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인력 중 1983년 이전 출생직원(1983년까지 포함)이 직접적인 신청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또 기타 인사위원회에서 별도로 정한 직원 등도 이번 희망퇴직 대상으로 선정했다. 인사위 등 제도를 통해 활용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직원을 퇴직시키기 위해서다.
다만 상기 1, 2번 대상자는 23년 7월말 기준 근속 15년 이상 직원에 한한다. 2008년 7월 31일 이전 입행한 직원만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현재 임금피크 적용 중인 직원과 부서장급 직원, 1964년생 이전 관리지원계약인력은 제외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에 따른 현장 인력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용 확대 및 수시인사 등 지속적으로 현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사위원회 및 인사부 주도로 인력 효율화를 계속할 전망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채용의 여력을 높여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실업 문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입직원 신규 채용 여력이 커지는 만큼 향후 인사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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