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푸른파트너스운용, 수익처 다변화로 흑자 유지상반기 펀드운용수익 11억, 투자일임도 새로 등장
황원지 기자공개 2023-09-05 08:07:5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07시30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부동산 업황 악화에도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운용자산(AUM)은 다소 줄었으나 신규 펀드 설정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펀드 운용보수 규모를 유지했다. 또 이전부터 부동산 대출주선과 투자일임 등으로 수익처를 다변화해둔 덕분에 불황에도 타격이 크지 않았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전문 운용사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억원, 당기순이익은 60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적자전환한 부동산운용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투심 악화로 환매가 이어지면서 AUM이 줄어들어 펀드운용보수 자체가 감소했고, 실물부동산 거래와 같은 신규 딜이 줄면서 계약시 일시금으로 받는 보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로 대형사들의 경우에도 수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많았고, 중소형사들은 적자전환한 곳이 늘었다.

운용사의 가장 큰 수입원인 펀드 운용보수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4억원에서 올 상반기 11억원으로 약 3억원 감소했다. 전체 AUM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푸른파트너스운용의 대표 블라인드 펀드인 ‘푸른시그니처’ 1, 2호 시리즈가 반년간 각각 76억원, 103억원 감소하면서다. 다만 프로젝트 펀드인 ‘푸른신용산2호’와 ‘푸른해운대센텀’이 상반기 중 신규로 설정되면서 감소폭을 다소 상쇄했다.
핵심 사업인 부동산 PDF 운용보수 외에 수익원을 다변화하면서 실적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 푸른파트너스운용은 현재 주요 전략인 부동산 대출 외에 주식운용본부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서 코스닥벤처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등 공모주 전략 펀드를 가동중에 있다. 코스닥벤처 펀드의 경우 2, 3호를 운용중이고 하이일드 펀드도 올해 중 5호 펀드를 신규 출시했다. 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폐쇄형이라 환매 가능성이 낮다.
부동산 대출 주선 업무 또한 꾸준한 수익원 중 하나다. 부동산 대출 주선이란 부동산이나 구조화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킬 때 트렌치 등 대출구조를 짜거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주단을 모집해주는 등의 업무다. 전통적으로 은행에서 맡는 업무지만 최근에는 네트워크가 탄탄한 부동산 운용사들이 이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대출 주선 업무 등을 통해 7억원의 기타 수익을 올렸다.
투자일임도 작년 하반기부터 새롭게 등장한 수익원이다. 올 상반기 1억60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푸른파트너스운용은 2016년 6월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을 허가받았다. 다만 이전까지는 부동산 PDF를 주력으로 삼았던 만큼 수수료의 대부분이 펀드운용수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일임 수익이 새롭게 등장했다. 주식운용본부에서 공모주 펀드와 함께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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