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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신영운용, 1년만에 새 공모펀드 출격 '신영베일리기포드글로벌그로스' 설정, 글로벌 주식에 투자

윤기쁨 기자공개 2023-09-18 10:04:5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정액 감소와 수익률 부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영자산운용이 신규 펀드 출시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가치주 투자라는 기존 철학을 유지하되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신영베일리기포드글로벌그로스’를 신규 출시한다. 공모펀드 설정은 지난해 9월 ‘신영TDF2050’를 출시한 지 1년만이다. 이번 신상품은 신영자산운용의 계속된 자금 유출과 수익률 부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 최근 수년간 신영자산운용 운용자산 규모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9월 7조원을 웃돌았던 공모펀드 AUM(순자산총액 기준)은 △2019년 6조1320억원 △2020년 5조2731억원 △2021년 4조3429억원 △2022년 3조6868억원 △2023년 3조5747억원으로 5년새 반토막이 됐다.

특히 일임자산은 3개월간 8000억원이 유출됐다. 연기금과 보험사 특별계정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6월 8721억원에서 9월 38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대표 펀드의 저조한 수익률과 가치주 소외 현상, 대내외 불안정한 시장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1세대 가치투자 하우스로 꼽히는 신영자산운용은 '신영마라톤', '밸류고배당' 등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대표 펀드들은 2017년까지 벤치마크를 월등히 웃도는 우수한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코로나와 금리인상 등을 거치면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1년만에 선보이는 신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운용 철학을 유지하되 종전과는 달리 해외 주식에 주목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적극적인 리테일 마케팅으로 자금 유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영베일리기포드글로벌그로스’는 미래 성장성, 지속적인 이익 증가 여부, 재무건전성 등 잠재성과 가치에 중점을 둔다. 이후 최소 5년 이상 장기 투자를 진행하며 향후 10년 동안 현재 규모보다 몇배 이상으로 커질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선별한다는 구상이다. 모자형·재간접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피투자펀드는 베일리기포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베일리기포드월드와이드롱텀글로벌 그로스’다. 혁신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총 30~60개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최소 6개의 국가 및 6개의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들도 평가 요소에 포함한다.

한편 현재 신영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신영증권으로 85.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과 서울보증보험도 각각 9.4%, 4.7% 주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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