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으로 번진 파멥신 경영권 이전…임시주총 향방은 최대주주 예정자 유콘파트너스와 계약 해제…안건 바뀌자 소송전
정새임 기자공개 2023-09-22 10:59:1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8시0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바이오텍 파멥신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었던 유콘파트너스와의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파멥신은 유콘파트너스가 약속한 대금을 기한 내 납입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이사 지분을 넘겨받았던 유콘파트너스는 계획대로 임시주주총회를 열라고 소송을 걸었다.당장 내달 예정된 임시주주총회가 어떻게 흘러갈 지 관심이 모인다. 파멥신은 유콘파트너스가 내세운 이사 후보들을 모두 다른 인물로 교체한 상태다. 새로운 투자자와의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
◇300억 유증 납입 불발에 무산된 경영권 이전
유진산 파멥신 대표의 지분 매각이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유 대표에 따르면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은 파기 수순을 맞았다.

사건은 3개월 전으로 돌아간다. 먼저 파멥신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 제1호(이하 파멥신다이아에쿼티)를 대상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2811원에 신주 1067만2359주를 발행하는 총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다.
대금 납입이 끝나면 파멥신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9.36%를 지닌 파멥신다이아에쿼티로 변경될 예정이었다.
7월 최대주주 예정자가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유콘파트너스는 유 대표의 지분 6.20%(159만3075주)를 인수하는 동시에 파멥신다이아에쿼티가 지불해야 할 잔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계약 이행을 위해 파멥신다이아에쿼티 주주 3인이 연대보증을 섰다. 유콘파트너스는 지난 6월 26일 파멥신이 실시한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 유증에도 참여키로 했다.
실제 유 대표와 창립멤버 이원석 연구소장은 유콘파트너스에 지분 전량을 넘기며 경영권을 양도했다.
3사의 계약이 어긋나기 시작한 건 지난달, 유증 대금 납입일이 지연되면서다. 파멥신다이아에쿼티를 대상자로 진행된 300억원 규모의 대금 납입일은 최초 7월 26일에서 8월 7일, 9월 14일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결국 파멥신은 지난 14일 유증 대상자를 히어로벤처스아시아로 변경했다.
유콘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진행하려 했던 10억원 규모 유증 역시 대금 납입일이 7월 7일에서 8월 16일로 연기됐다. 결국 배정대상자는 유콘파트너스에서 박모씨 개인으로 변경됐다.
유 대표와 이 소장은 유콘파트너스가 유증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를 선언했다. 두 양도인의 주식 159만3075주를 반환받고 기수령한 계약금은 몰취하겠다는 것이다.
◇뒤집힌 이사회 안건에 소송 격화…경영 불확실성 커져
계약을 해제한 파멥신은 10월 4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경영진 후보를 모두 교체했다. 유콘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이양될 당시 후보로 올랐던 사내이사 후보 오광배·사중진 씨를 제외하고 이승석·한주현 씨를 새 후보로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 역시 김성훈·정지숙 씨에서 신은철·서상원 씨로 변경했다. 경영권 교체 이후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진행하려 했던 정관변경도 안건에서 삭제했다.
유콘파트너스가 이에 반발하며 양사의 다툼은 법정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유콘파트너스는 파멥신을 대상으로 △정관 일부 개정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주총을 열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파멥신의 주주로서 임시주총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파멥신은 300억 유증 대상자를 교체한 상태인데 여전히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유증 배정 대상자를 파멥신다이아에쿼티에서 히어로벤처스아시아로 변경하며 납입일이 또 한 번 미뤄졌기 때문이다. 연장된 납기일은 12월 1일로 납입이 이뤄질 경우 파멥신 최대주주는 히어로벤처스아시아(29.01%)가 된다.
하지만 3개월 내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불안감이 크다. 유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지분의 향방도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지분을 털고 회사를 떠났다는 소문도 일었다.

이어 "하지만 증자대금은 기한 내(8월 7일) 입금되지 않았고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며 "현재 유증 진행은 원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경영진은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다른 투자자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항간에 떠도는 경영진의 사익 편취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소송으로 비화된 현 상황에 파멥신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파멥신 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떠한 설명도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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