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 IPO]상장 주관사에 후한 보상, 10% 신주인수권 별도 지급미래에셋증권에 공모금액 5% 약속, 신주인수권 15만주 추가 부여
정새임 기자공개 2025-04-15 07:58:3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투셀이 정관을 변경해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주 총 수량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기술이전 지연으로 IPO가 수 년 미뤄지면서 별도의 보상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신주인수권 부여근거와 관련된 정관 변경 의안을 가결했다. IPO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변경된 정관을 근거로 15만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사가 지급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인 총 공모주식수의 10%를 부여했다.
계약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부여받은 15만주를 상장일로부터 3개월 후 18개월 이내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확정공모가액이다. 인투셀은 희망 공모가 밴드로 1만2500~1만7000원을 제시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공모가와 같아 상장 후 공모기업의 주가가 오를수록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한 수익이 커지는 구조다. 2016년 말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상장 주관사도 신주인수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상장 주관사가 수수료 대신 신주인수권을 지급받는 사례도 생겼다. 다만 인투셀의 경우 인수수수료와 별개로 미래에셋증권에 신주인수권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인수수수료율은 공모금액의 5%다. 공모가액 하단 기준 약 10억원 규모다.
별도의 신주인수권을 추가 지급하게 된 건 IPO 지연 영향이 크다. 인투셀은 2020년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상장 작업을 본격화 했다. 2021년 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내부적으로 목표한 기술이전 딜이 지연되면서 상장도 늦춰졌다. 약 3년의 공백이 생겼다.
이후 신약개발기업에 대한 가치산정이 보수적으로 바뀐 탓에 인수수수료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당초 회사가 생각했던 밸류보다 더 낮은 밸류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인투셀의 희망 공모가 밴드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854억~2521억원이다.
이 상황에서 수수료율을 늘리는 것보다 신주인수권으로 수익을 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수수료는 고정 수익이지만 신주인수권은 주가 랠리에 따라 수억~수십억에 달하는 대박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바이오업계에서 성공적인 사례론 셀리버리가 있다. 상장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30억원 어치의 신주인수권을 받아 수십억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입장에서도 직접적으로 별도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보다 신주인수권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주관사가 신주인수권 행사 시 최대주주 지분이 줄어들고 유통물량이 늘어나는 리스크는 있다. 인투셀은 IPO로 공모하는 주식 비중이 적어 신주인수권 규모가 전체 주식수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큰 우려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인투셀 관계자는 "IPO 지연으로 주관사가 5년간 많은 고생을 해 별도의 신주인수권 보상을 결정한 것"이라며 "신주인수권 물량이 전체 주식 1500만주 중 1%에 불과해 큰 부담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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