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의 첫 VIP 지점인 '강남프리미어PB센터'가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선다. 초기 주력 상품군으로 랩어카운트(Wrap Account)를 점찍으며 자체 운용 상품과 운용사 일임 상품 등의 투트랙 접근을 시도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남프리미어PB센터는 이달 초 주식형 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랩 상품은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일임 계약을 맺고 운용한다. 강남프리미어PB센터 설립 이후 선보이는 첫 일임형 랩 상품이다.

현대차증권은 리테일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VIP센터를 개소했다. 첫 VIP센터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만큼 단기 수익성보다는 고객과의 신뢰도를 쌓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최근 변동장세가 이어지며 중위험 중수익을 타겟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랩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남프리미어PB센터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현대차증권이 자산관리에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변동장세가 이어지며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주식형 랩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존 고객 중 주식을 보유한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세일즈를 시작한다.

강남프리미어PB센터의 랩 비즈니스는 직접 운용, 일임 운용 등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고객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직접 운용하는 랩 상품의 경우 지난달 말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치고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곧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체 랩은 국공채 위주의 안전자산에 주식 종목을 섞어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증시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연간 수익률 측면에서는 방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추구한다. 출시 준비 중인 일임형 랩도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성과와 변동성 관리에 방점을 뒀다.

첫 일임 랩 상품은 밸류시스템자산운용과 손을 맞잡기로 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주식운용에서 대체투자, 부동산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하우스다. 최근에는 증권펀드 집합투자업 인가를 획득하며 공모펀드 운용사로 사세를 확장 중이다.

투자 영역이 넓어지긴 했지만 밸류시스템운용의 기본은 주식형 상품에 있다. 2009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하며 퀀트 기반 주식 투자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주식형 상품 운용에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핵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자산배분과 스타일배분을 통해 매년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 달성을 추구한다. 현재 운용 중인 일임 규모는 1400억원 수준이며, 2012년 이후 10년 넘게 운용 중인 일임 계좌의 경우 지속해서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두며 누적 300% 이상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강남프리미어PB센터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운용사와 협업을 준비 중이다.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하우스보다는 변동장세에도 큰 부침이 없는 관리 능력을 보이는 하우스를 선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7월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25층에 강남프리미어PB센터를 개소했다. 인력 구성은 김태구 센터장 외에 프라이빗뱅커(PB) 6명으로 시작해 현재 2팀 체제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