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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공매물건]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동주택용지 다시 매물로낙찰받은 시공사 계약금 미납…3개 용지 재입찰 개시

정지원 기자공개 2023-10-10 1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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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공동주택용지 2곳이 다시 매물로 나왔다. 땅을 매입해 공사하기로 한 건설사가 계약금을 내지 않으면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사업 주체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단지 내 공동주택용지 'D1-2블록', 'D2-1블록'을 다시 내놨다. 지난 8월 처음 공매로 나온 뒤 두 달 만이다.

당시 용인일반산업단지는 단지 내 총 3개 공동주택용지를 입찰에 부쳤다. 다시 매물로 나온 D1-2블록(881억원), D2-1블록(716억원) 외 D1-1블록(800억원)이 포함된다. 지난달 입찰에서 세 곳 용지 모두 최저입찰가 대비 낙찰가율 100%선을 기록했다.

유찰은 없었지만 계약금 미납으로 두 곳 부지가 다시 나왔다. 공사를 하기로 한 업체가 계약금을 선납부하지 않은 탓이다. 시공사는 계약금 10%를 선납부한 뒤 나머지 80%를 2년간 6개월 단위로 네 번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돼 있었다.


당초 시공사로 나선 업체가 사업성이 높지 않았다고 판단한 데에 무게가 실린다. 사업지 415만6135㎡ 내 공동주택용지는 공매로 나온 3개 블록이 유일하다. 규모는 총 8만6277㎡ 수준이다. 희소성 있는 부지로 꼽혔지만 건설경기 침체 등 영향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공사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용인일반산업단지 관계자는 "시공사의 계약금 미납으로 용지가 다시 나왔다"며 "(계약금 미납 사유와 관련해서는) 시공사의 판단에 대한 정확한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에서 이뤄진다. SK하이닉스 공장을 중심으로 산업·상업·주거·지원시설 등 부지를 조성한다.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는 약 3조4894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부지 조성 이후에는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주된 인프라인 만큼 산업시설용지 명목으로 202만6837㎡를 사용할 예정이다. 공장 착공은 2025년, 준공은 2027년 목표로 알려졌다. 준공과 함께 공장 가동도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 주체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SK에코플랜트(33%)와 용인도시공사(20%)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교보·한국투자·코리아에셋투자·리딩투자·SK증권(각 8.4%)과 삼원산업개발(3%), 에스종합개발(2%)도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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