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의 엔케이젠, SNK 미국진출 전면에 서다 이달 4일 스팩으로 나스닥 상장, 과반 이하로 지분 축소…알츠하이머 임상 거점
최은진 기자공개 2023-10-12 13:15:2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7:2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엔케이맥스가 자회사를 통해 나스닥 상장사 지위를 확보했다.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가 스팩(SPAC) 상장을 통해 최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다.엔케이맥스의 지분이 과반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해당 자회사가 미국에서 임상하는 거점이라는 데 주목된다. 나스닥 상장사라는 '평판'을 통해 임상에 속도를 내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709억 펀딩, 아시아·한국 판권 제외 모두 이전…미국임상 핵심기지
자가 NK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엔케이맥스는 이달 4일 미국 현지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하 엔케이젠)'을 나스닥 시장 내 '글로벌 마켓'에 상장했다. 이를 통해 엔케이젠이 확보한 자금은 총 5200만달러, 우리 돈 709억원이다.
엔케이젠은 엔케이맥스의 세포치료제 '슈퍼NK(SNK)' 시리즈의 미국 임상을 주도하는 자회사다. 엔케이맥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94.8%였지만 추가 펀딩 등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정확한 지분율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엔케이젠은 엔케이맥스가 연구개발(R&D)하는 SNK 시리즈에 대한 한국과 아시아를 제외한 전 지역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엔케이맥스는 엔케이젠과 'NK세포 치료제 개발 관련 특허 및 제조 노하우 등에 대한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총계약금액은 190억원이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은 미국시장 진출이다. 한국시장에서 임상 3상을 이어갈만한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 하에 일찌감치 미국시장에 법인을 세우고 분리했다. 궁극적으로는 빅파마들과의 협업이나 파트너십 등이 체결돼야 상업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보고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
빅파마들이 한국회사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현지화를 시킨 셈이다. 궁극적으로는 빅파마로의 인수합병(M&A)을 목표로 삼는다. 한마디로 엔케이맥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SNK'의 미국진출 전면에 엔케이젠이 선 셈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빅파마들은 한국회사가 아닌 글로벌 회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오랫동안 전략을 짰다"며 "단순 기술이전이 아닌 그 이상, M&A 등도 노린 포석"이라고 말했다.
◇고형암 임상 진행 중, 알츠하이머 임상 FDA IND 신청
현재 엔케이맥스는 미국임상으로 SNK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병용임상을 EGFR 양성 고형암으로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역시 같은 파이프라인으로 멕시코에서 알츠하이머를 적응증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했다. 이 모든 임상의 거점은 엔케이젠다. 한국과 아시아권을 제외한 모든 임상 및 판권은 엔케이젠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케이맥스가 연구하는 SNK는 기존 NK세포치료제와 다르게 체외 대량증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고순도로 구성 돼 있고 강력한 암 살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SNK를 활용한 논리는 간단하다. 자신의 활성화된 NK세포를 체내에 주입하면 면역체계 기능이 향상되고 질병에 걸렸거다 비정상적인 세포가 제거된다고 본다. SNK는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순수 NK세포를 이용해 활성화 하고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한다.
SNK가 암은 물론 자가면역 및 신경퇴행성 질환까지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항암제 등 기존 치료제는 부작용이 많지만 NK세포를 통한 치료는 자가 세포인 만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게 엔케이맥스 설명이다. SNK01은 자가혈액유래 자연살해세포고 SNK02는 동종혈액유래 자연살해세포다. 각각 신경퇴행성질환과 암을 타깃한다.
나스닥 상장으로 엔케이젠의 역할은 변화한 게 없다. 고형암 임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얹어지는 게 있다면 알츠하이머 임상이다. 현재 FDA에 임상 1상을 위한 IND를 신청했고 내년 초까지는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중에서도 중증환자를 타깃한다. 지금까지 관련 약물들은 질병을 지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으로 지분율이 과반 이하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기존의 해외 임상 거점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며 "알츠하이머 IND는 신청해 둔 상태고 두어달 정도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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