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중기 대출 16조 확대…자금 공급 역할 '톡톡' 중기 대출 잔액 230조 전년보다 8%↑…건전성 관리는 과제
이재용 기자공개 2023-10-13 08:13:2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높은 신용위험과 약한 담보력 등으로 여건이 불리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기관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내준 대출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16조원가량이 늘었다.다만 경기 불황과 고금리 여파로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저하되면서 기업은행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0조1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6조511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4.3%(9조4655억원) 늘었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와 고금리로 경영 상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금융 안전판 역할을 했다. 금융 안전판 측면에서 상반기 기준 중기 대출 잔액이 130조원대인 시중은행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기업은행의 중기 대출금은 본격적인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19년 말부터 지난 상반기까지 41.5%(67조4562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내부 신용등급 CCC+ 이하 저신용 기업에 내준 대출은 45.6%(4조8030억원) 증가한 15조340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은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2조원 규모의 이자 상환 부담 완화 및 구조조정 지원 방안이 담긴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윤종원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은 "위기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상대적으로 금융 접근성이 취약한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등 금융 사각지대를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경영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다 보니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점은 문제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말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8%로 0.19~0.27%인 시중은행 대비 네 배 이상이었다.
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7월 말 기준 0.59%로 지난해 말 0.30%보다 0.29%p 올랐다. 2019년부터 급격히 늘린 신용등급 CCC+ 이하 저신용 기업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6.90%에서 21.88%로 4.98%p 상승했다. 연체액은 7400억원에서 1조5673억원으로 111.8%(8272억원) 증가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상저하고(上底下高) 전망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만큼 기업 대출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5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달의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82.7(100 미만이면 부정적)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부실이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선별·점검하고 기업구조조정을 확대 검토하는 등 여신 단계별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신용보강을 위해 보증기관과의 연계 지원을 확대하고, 필요시 부실채권 감축을 위해 부실여신 외부 매각을 확대하는 등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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