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맞수대결]"글로벌AI, 내가 제일 잘나가" 타임폴리오 입지 '굳건'비교지수 크게 웃돌아…시장 선점·운용역량 두각
조영진 기자공개 2023-10-17 07:45:00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AI 액티브 ETF에 손을 뻗고 있다. 관련 ETF를 일찍이 운용 중인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운용성과도 준수한 편에 속해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시켰다. AI 산업 성장 국면과 시장 상황에 맞는 전 세계 AI 대표 기업들을 엄선해 액티브하게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삼성자산운용도 자회사를 통해 동일한 테마의 액티브 ETF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달 말에서 내달 중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AI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AI 관련 액티브 ETF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다. NH아문디 상품의 일별 거래량이 1만주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타임폴리오운용과 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의 3파전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일별 거래량으로 매일 수십만주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진 상황이다. 지난 5월 상장해 글로벌AI ETF 시장을 선점한 것도 주효했으나, 타임폴리오만운용의 액티브 운용역량도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의 올해 하반기 수익률은 지난 11일 기준 7.44% 수준이다. 이 ETF의 비교지수인 'Solactive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 (PR)'이 같은 기간 상승률(3.22%)를 4%포인트 넘게 웃돌고 있다. 상장 이후 누적수익률도 33.5%를 기록해 비교지수 변동폭(13.8%)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성과의 핵심요인은 엔비디아 중심의 압축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현재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의 상위 보유종목은 엔비디아(23.9%), 메타(6.8%), 마이크로소프트(6.59%), 테슬라(6.5%) SK하이닉스(4.1%) 순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ETF 출시일부터 엔비디아의 비중을 20% 초반대로 가져가다가 지난 5월 말에는 28%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자 타임폴리오운용의 판단도 적중했다. 지난 5월 25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하루 만에 24.4%가량 상승했다. 현재는 당시 대비 23.6% 추가 상승한 469.5 달러에 머물러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의 상위보유종목을 엔비디아(12.2%), 마이크로소프트(7.9%), 아마존(4.1%), 알파벳(4.0%), 테슬라(4.0%), 어도비(3.6%) 순으로 구성했다. 미국 우량주 위주로 구성해 타임폴리오운용 대비 비교적 평이한 투자가 이뤄졌다.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는 AI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기업 및 AI생태계 구축 기업 등을 투자 유니버스로 구성해 AI 산업 성장의 실질적인 수혜 기업을 선별한다. 포트폴리오 비중은 AI시장 성장 국면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비교지수는 'Indxx Artificial Intelligence and Big Data'로 설정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해당 지수의 변화를 초과하도록 ETF를 운용하는 한편, 하우스 내부판단에 따라 비교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에도 일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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