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한신평, HD현대일렉 아웃룩 '장고' 들어간 까닭은한기평·나이스신평은 '긍정적' 부여...한신평, '조정부채비율' 수치 확인작업중
김슬기 기자공개 2023-10-17 13:26:2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3시3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을 두고 여타 신용평가사와는 다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 아웃룩으로 '긍정적'을 부여하면서 나이스신용평가와 동일한 등급 및 아웃룩을 제시했다.한국신용평가는 재무상황을 추후 더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등급 변경 조건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과 조정부채비율을 보고 있는데 이 중 조정부채비율 수치가 아직 '긍정적'을 제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 한신평·나신평, 아웃룩 '긍정적' 제시…한신평은 고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아웃룩 변동이 신용평가사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나이스신용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사업 기반 확대 및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달에는 한국기업평가 역시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공급자 우위의 양호한 시장환경 하에 수주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됐고 이익창출력 강화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아웃룩 변경 이유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신용평가사 3곳 중 2곳이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면서 신용등급이 'A-'에서 'A0'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신용평가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두 곳에서 받았고 'A-, 긍정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는 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현재 실적 측면에서는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재무부담이 아직 지속되고 있는만큼 시간을 두고 더 모니터링을 할 생각"이라며 "당장 아웃룩을 변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3사별 등급 상향 트리거 제각각…한신평 '에비타 마진율·조정부채비율' 고려
현재 각 사별로 HD현대일렉트릭의 등급 상향 트리거로 제시한 지표가 다르다.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의 등급 상향 변동 요인으로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10% 이상, 조정부채비율 75% 이하가 유지될 경우를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말 연결기준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액은 1조2111억원, 영업이익 1052억원, EBITDA는 1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7%이며 EBITDA 마진율은 10.8%였다. 이익률 지표만 놓고 보면 한국신용평가의 상향 조건에 충족한다.
조정부채비율 양상은 다르다. 해당 지표는 순차입금과 선수금, 매입채무를 합친 수치에서 자본총계를 나눠서 계산된다. 수주산업은 수주계약을 통해 선수금을 수취하고 이를 계약부채로 계상한다. 조정부채비율은 2019년 143.5%, 2020년 89.9%, 2021년 94.7%였다. 지난해에는 118.6%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자본총계는 8848억원, 순차입금 5477억원, 매입채무 2887억원이었다. 다만 계약자산(2556억원)만 공시되고 계약채무는 공개되지 않았다. 순차입금 규모나 매입채무가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말 대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해당 지표가 유의미하게 하락할 경우 한국신용평가도 아웃룩을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 상향변동 검토 요인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률 6% 상회', '총차입금/EBITDA 4배 하회'할 경우로 제시하고 있다. 상반기말 기준으로 총차입금은 8501억원으로 총차입금/EBITDA는 3.3배로 집계됐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 등급 상향조건을 모두 충족한 셈이다.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순차입금/EBITDA'가 1.5배 이하일 경우 등급 상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올 상반기 순차입금/EBITDA가 2.1배로 집계됐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올해 연간으로는 1.7배로 추정하고 있고 내년에는 1.3배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등급 상향 요건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내년에는 변경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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