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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메리츠증권 본부장, 리스크 관리 책임 안고 사임 임직원 사익 추구, 불건전 영업 의혹 등 책임지고 물러나

윤진현 기자공개 2023-10-18 10:24:5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철 메리츠증권 IB2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이 직을 내려놨다. 최근 논란이 된 이화전기 그룹 거래정지 사태 논란에 이어 메자닌 불건전 영업 의혹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IB2사업본부의 박성철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이달 6일자로 임원 해임 처리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본부장은 2008년부터 메리츠증권에 몸담은 인물이다.

박 전 본부장은 메리츠증권에서 투자금융팀, 복합금융팀을 거쳐 IB사업담당 업무를 맡았다. 최근까지 IB2사업부 본부장으로서 기업금융 업무를 총괄해왔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메리츠증권 전환사채(CB) 영업 현황 점검에서 IB2사업부 내 임직원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밝혀졌다. 임직원들이 내부자 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익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사모 전환사채 발행 주선과 투자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자금을 납입해 부당이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직원들은 업무대상 CB에 투자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IB2사업본부 내 속해있던 해당 부서 일원 약 7명은 현재 모두 메리츠증권을 떠난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부 리스크 통제 부실 우려가 지속되자 결국 박 전 본부장이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IB2사업본부장은 공석 상태다. 다만, 해당 본부 내 타 부서들은 정상 운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그룹의 거래정지 사태 이후, 내부 임직원의 일탈 행위도 드러나면서 리스크 통제 허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이날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대표이사(부회장)를 향한 날카로운 질의가 지속됐다.

최 대표는 이날 이화전기 그룹 매매정지 및 사모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내부자 거래와 관련해 "먼저 이러한 사태가 초래돼 송구스럽다"며 "회사측은 관련 조사에 철저히 임해 의혹들을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메리츠증권의 메자닌영업과 관련해 추가 조사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메자닌 투자 건수가 많은 만큼 개별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대가성 지급이 이뤄졌지 여부를 비롯해 관련 사항을 모두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측은 "확인된 사항에 관해 자본시장법 등 법 위반 소지를 검토하고 위법사항은 엄정 제재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검사를 통해 투자자 보호 및 자본시장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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