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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자사주 분석]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의 '쏠쏠한' 매매 차익현재 2만2500주 보유, 그룹 자사주 1위 CFO...2년 전 일부 매각해 2억대 차익 실현도

양도웅 기자공개 2023-10-26 11:09:52

[편집자주]

솔선수범과 언행일치만큼 투자자를 설득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됐거나 기업가치 향상에 자신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과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 소통(IR) 업무를 책임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 안팎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THE CFO가 CFO들의 보유 자사주 규모와 매매 동향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4: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가운데 보유 자사주가 가장 많은 이는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다. 그룹 내 유일한 '사장' CFO이자 삼성전자가 그룹 안팎에서 가진 위상 등을 고려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많은 자사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박 사장은 약 2년 전 보유 자사주 일부를 매각해 2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적 있다.


◇그룹 상장 계열사 CFO 16명 가운데 1위...CEO보다 많아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6곳(상장 리츠 제외)에서 재직 중인 CFO들의 보유 자사주를 비교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 2만2500주로 1위를 차지했다. 현 시세로는 약 16억원어치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임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각각 1만5000주, 2만1050주를 들고 있다.

박 사장 뒤를 이어 배진한 삼성중공업 부사장(1만3976주), 정주성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5000주),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4632주), 김상규 삼성카드 부사장(3500주) 등이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자사주 수량으로는 박 사장이 1위지만 시세를 고려한 현 가치로는 김동중 부사장이 1위였다. 김 부사장이 들고 있는 자사주 가치는 현 시세로 32억원이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 사업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늘면서 주식 시장의 '톱 픽'으로 자리잡았다.

자사주를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CFO는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 권영기 에스원 부사장, 김준환 호텔신라 상무 등 3명이다. 강우영 제일기획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자사주를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나 지난 8월 3000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이 대열에서 빠졌다. 강 부사장은 올해 3월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CFO로서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코로나 시국에 1만3500주 매각...2억원 이상 차익 실현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한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했다.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태로 잠시 퇴임하면서 매각한 자사주는 총 937주였다. 당시는 삼성전자가 50대1의 액면분할을 하기 전으로 약 13억원어치였다.

이후 박 사장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SDS에서 사업운영총괄로 근무한 뒤 2020년 친정인 삼성전자로 복귀하면서 그해 1월 자사주 2만5500주를 매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만3500주를 그해 12월에 매각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내외 경기 위축이 심화하면서 2020년 4월 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꾸준히 상승해 8만원대를 향하던 때다. 박 사장은 1만3500주를 주당 7만8800원에 매각하면서 2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2022년 3월 6000주를 취득했고 같은 해 12월 4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박 사장은 과거 삼성SDS에서 사업운영총괄로 근무할 때도 자사주(삼성SDS 주식)를 매입했다. 2018년 5월 장내에서 4500주를 주당 21만9389원에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로 이동하면서 처분 공시를 따로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30% 이상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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