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3 review]이뮨온시아 신무기 항CD47, 빅파마 이길 전략 안정성길리어드 중단에 회의적 시각, 첫 임상에서 부작용 축소 확인…고형암 타깃
정새임 기자공개 2023-10-30 10:36:56
[편집자주]
블록버스터 항암제라면 거쳐야 할 세계 최대 암학회, ESMO 2023(유럽종양학회)이 10월 20일부터 닷새간의 여정으로 열렸다. 키트루다·엔허투를 이을 블록버스터급 후보작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때 '주변인'에 머물렀던 국내사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올해 ESMO에는 약 15곳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각사의 기술력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더벨은 주목해야 할 국산 신약의 데이터를 리뷰해보고 향후 개발전략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뮨온시아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단연 IMC-001이지만 IMC-002도 시장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아직 글로벌 빅파마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IMC-002의 데이터가 올해 ESMO 2023에서 처음 공개됐다. 비록 초기 임상이지만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고 개발 측면에서도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빅파마 무릎꿇은 항CD47 면역항암제…이뮨온시아 "IMC-002는 다르다"
IMC-002는 항CD47 기전의 면역항암 신약 물질이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로 꼽히는 키트루다·옵디보처럼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한다는 근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기전이 다르다.
암세포가 대식세포의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발현하는 단백질 'CD47'에 붙어 대식세포와 연결고리를 끊어낸다. 이렇게 암세포를 집어삼켜 분해하는 대식세포의 '식세포 작용'을 활성화 한다.
길리어드사이언스를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은 항CD47 면역항암제에 쏠려있다. 문제는 선두에 있는 빅파마들이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다.
길리어드는 지난 8월 CD47 물질 '매그롤리맙'의 혈액암 3상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안전성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또 다른 개발사 ALX온콜로지도 CD47 신약 물질의 임상 2건을 중단했다. 애브비는 지난 9월 중국 아이맵에서 사온 CD47 신약 개발을 포기하고 권리를 반환하기에 이르렀다.
선두주자에 있던 건들이 줄줄이 중단되자 CD47 기전의 면역항암제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커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뮨온시아는 "IMC-002는 다르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개발 전략에도 차별화를 뒀다.
이뮨온시아가 개발 중인 IMC-002는 다른 항CD47 물질과 달리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 붙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빈혈과 혈소판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낮게 나타나는 편이다. 적응증에서도 경쟁물질과 다른 점이 있다. 길리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CD47 개발사들이 혈액암을 타깃하는 반면 이뮨온시아는 시장이 훨씬 큰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다.
◇IMC-002 첫 데이터 공개…간암 중심으로 병용임상 계획 중
올해 공개된 IMC-002 1상은 약물의 안전성을 통해 적정 용량과 투약 주기를 결정하고 향후 효과를 낼 수 있는 암종과 환자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IMC-002 용량을 최저 5mg/kg에서 최대 30mg/kg까지 투여하며 6주마다 평가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간암 9명, 유방암 2명, 담낭암 1명 총 12명으로 이들은 용량에 따른 4개 군으로 나누어 투약이 진행됐다. 이 중 7명은 이전에 최소 3번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었다.

안전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최대 용량군을 포함한 모든 그룹에서 용량제한독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92%가 경미한 수준(1~2등급)이었고, 대부분은 첫 번째 투여 주기에 발생했다. 주요 이상반응은 빈혈(5명), 발진(9명), 비문증(8명) 등이었다.
유효성에서도 긍정적인 경향성을 확인했다. 12명의 환자 중 6명이 안정병변(SD)을 유지한 채 치료가 이어졌다. 6개월 이상 투약을 한 환자들은 4명이고, 이 중 2명은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치료기간이 긴 환자들은 모두 20 또는 30mg군에 속했다.

치료가 오래 지속되는 환자들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모두 3~4기의 간암이었다. 다만 효과가 이어지는 환자들의 CD47 발현율은 제각각이었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향후 IMC-002 개발 방향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용량에 따른 헤모글로빈 수치와 치료지속기간을 고려해 적절 용량을 20mg/kg으로 설정했다.
투약 주기도 2주에서 3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항CD47 물질은 2주 주기로 투약이 진행되고 있다. 3주 주기의 투약은 병용요법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항CD47 제제가 적절한 환자군을 선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도 추가로 연구한다.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전체 항암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 IMC-002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병용요법 1b상 임상을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며 최대한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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