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DB하이텍, 지배구조 이슈에도 등급 개선 비결은환경(E) 등급 두 단계 상향, 사회(S)에서도 등급 향상
김혜란 기자공개 2023-10-31 13:09:2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하이텍이 올해 한국ESG기준원(KC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평가에서 B+(양호)을 받으며 지난해 B(보통) 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등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물적분할과 행동주의 펀드와의 분쟁 등 지배구조 이슈가 있었던 지난해와 올해 지배구조(G) 등급은 B로 그대로 유지됐다.◇2013년 이후 지배구조 평가 보니
DB하이텍은 2021년에는 지배구조 등급이 A로 우수한 편이었으나 지난해 B로 두 단계 내려간 뒤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사업부문 물적분할 과정에서 주주들과의 소통 부족, 행동주의 펀드 KCGI와의 분쟁 등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슈가 이어지고 있단 점이 등급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KCGS는 G 분야를 평가할 때 이사회 리더십과 주주권 보호, 감사, 이해관계자 소통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는지를 평가한다. 올해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후 DB하이텍은 사상 처음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폈으나 등급 평가를 끌어올릴 정도로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도 KCGS로부터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주주중시경영을 실천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ESG 등급 상향을 위한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환경, 사회 등급은 약진 눈길
지난해 B였던 환경 등급은 올해 두 단계 올라서며 A를 받았다. 환경 부문의 경우 지난 6월 'ESG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밝힌 점 등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은 올해 들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전력사용량 감축을 위한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 사업에 참여하는 등 환경친화경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이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얼마나 배출하는지를 공개하는 제도다. 강제가 아니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환경부 심사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또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환경 안전 전문가인 정지연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부학장을 선임하면서 환경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A를 받았다. 지난해 B+ 이었으나 한 단계 상승했다.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은 ESG경영보고서를 통해 S 부문 관련해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장이 소재한 지역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상생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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