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의 환경경영, 한계와 의미 살펴보니 [지속가능경영 리뷰]RE100 계획 수립, 지속가능경영위 재편…'그린워싱' 가능성은 남아
김혜란 기자공개 2023-07-24 11:27:0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하이텍의 올해 'ESG경영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환경경영' 강화 의지를 강조했단 점이다. 전체 보고서 88쪽 중 23쪽을 환경에 대한 설명으로 할애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 환경에 대한 부분을 21% 채웠던 것과 비교해 올해 26% 더 늘렸다.질적으로도 올해 처음으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에 대해 언급했고 이사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환경 안전 전문가인 정지연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부학장을 앉히기도 했다. 환경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 셈이다.
◇'환경경영' 강조
DB하이텍은 보고서에서 지난 2월 회사 전략제품인 전력반도체에 대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고 기재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이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얼마나 배출하는지를 공개하는 제도다. 강제가 아니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환경부 심사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이번에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통해 우수한 환경신뢰성을 인정받은 전력반도체는 2022년 기준 DB하이텍 전체 매출에서 3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들어 친환경인증을 획득하고 전력사용량 감축을 위한 전력수요관리(DR, Demand Response) 사업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전력수요관리(DR) 사업에 참여해 전략사용량 감축 계획도 이행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다.
DB하이텍은 환경안전·여성정책·ESG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정지연 부학장을 이사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에서의 핵심이 환경 부문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DB하이텍은 이번 보고서에서 "고객사에서 진행하는 RE100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할 것"이라며 "고객사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전력원을 2028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연도별 전환 방안과 투자 계획을 수립해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이 RE100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다만 DB하이텍이 RE100을 선언한 것은 아니다. 특정 고객사의 RE100에 보폭을 맞추겠다는 소극적 선언에 가깝다. 특정 고객사의 공정에 대해서만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려 2028년까지 완전히 RE100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전환 방안으로는 녹색프리미엄(기업이 기존에 내던 전기 요금에 추가 요금을 내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RE100을 이행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만든 제도로 실제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없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REC 등을 구매하는 기업은 그만큼 사용한 전력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주요 고객사가 협력업체의 탄소배출을 관리하면서 RE100 참여는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가 된 만큼 RE100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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